한국투자증권은 13일 중국의 지난 2분기 국내총생산(GDP)에 대해 시장 예상치에 비교적 부합했다고 평가했다.

윤항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지난 2분기 GDP 증가율이 전년 동기 대비 7.6%를 기록했는데 당초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7.7%)와 중국 데이터 제공업체인 윈드 예상치(7.6%)에 비교적 부합하는 수준"이라며 "기대에 부합하면서 최근 불거진 우려와 달리 시장에 추가적인 악재로 반영될 부분이 많지 않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분기 경제 성장률이 8%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09년 2분기 이후 12분기(3년) 만에 처음이다. 다만 최근 일각에선 중국 2분기 GDP 증가율이 7.5%를 밑돌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고 윤 연구원은 전했다.

2분기 GDP에 비춰 아직 경기 선행지수들이 반등하지 못했지만 2분기가 경기의 바닥이란 신호로 해석할 수 있는 여지가 커졌다는 분석이다. 특히 소비와 투자 관련 지표들이 컨센서스를 상회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중국의 수출시장인 유럽의 실물 경제지표가 떨어지고 있어 수출과 투자가 향후 중국 경기의 관건"이라며 "이 같은 요인들이 긍정적이고, 3분기 GDP 증가율은 8% 전후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와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국가통계국(NBS)은 올해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6% 증가했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