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3일 중국 2분기 경제성장률(GDP)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으나 성장 둔화 우려가 확산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증권사 허재환 애널리스트는 "2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을 크게 하회하지 않았고, 소매판매와 생산 지표는 6월 예상치를 밑돌았지만 투자와 신규 대출이 반등함에 따라 이후 성장률 급락에 대한 우려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의 지난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7.6%를 기록했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7.7%)와 1분기 성장률(8.1%)을 하회하는 수준이다. 중국의 분기 경제 성장률이 8%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09년 2분기 이후 12분기(3년)만에 처음이다.

다만 예상치를 밑돌았으나 강한 경기 부양 정책 기대는 가지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그는 "정책 기대를 강하게 가져가기도 어려울 듯 하다"면서 "생산 증가율 둔화에서 나타나듯이 앞으로 재고 소진이 필요한 상황이며, 이번 성장률은 예상치 정도 아직까지 7.5% 성장목표를 웃돌고 있다"고 설명했다. 적극적인 경기 부양보다는 급락 방어 수준의 정책이 예상된다는 것.

허 애널리스트는 "연말까지 2~3번 지준율 인하와 1번 정도의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