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IT기업 애플이 전 세계 시가총액의 1%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6월 말 기준으로 세계 주요기업의 시가총액 순위를 매긴 결과 애플이 선두를 달리던 엑슨모빌을 제치고 시가총액 1위 기업에 선정됐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3일 전했다.

애플의 시가총액은 5414억 달러로 전 세계 시가총액(50조 달러)의 1%를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총 2위인 엑슨모빌(4033억달러)보다 1381억 달러 더 많았다.

BNP파리바증권의 마루야마 슌(丸山俊) 일본주 선임전략가는 "한 회사에서 글로벌 시가총액의 1% 이상을 차지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고 평가했다.

이같은 결과는 애플의 스마트폰인 아이폰 시리즈의 판매 호조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애플은 올 1분기 순이익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올해는 17년 만에 배당을 재개할 예정으로 주주들에게 이익배분을 강화하는 점도 투자자들을 끌어들인 요인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번 순위에는 애플 외에 IT 기업 다수가 상위권에 올랐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전 분기보다 두 계단 상승한 4위를 차지했다. IBM도 6위를 차지했다. 지난 5월 상장한 페이스북도 84위에 들어갔다.

삼성전자는 29위에서 23위로 뛰며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100위 안에 포함됐다.

한경닷컴 김소정 기자 sojung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