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수입물가가 42개월만에 최대폭으로 떨어졌다. 수입 원유가격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낮아져 미국 중앙은행(Fed)이 물가 걱정 없이 경기를 부양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는 분석이다.

미국 노동부는 6월 평균 수입물가가 전월대비 2.7% 하락했다고 1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2008년 12월 이후 42개월만에 최대폭으로 떨어진 것이다. 1.8% 가량 내릴 것으로 봤던 전문가들의 예상치보다도 큰 하락폭이다.

수입 원유가격이 10.5% 추락했다. 2008년 12월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이다. 가격 변동이 심한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산업 자재, 자동차 등의 평균 수입물가는 0.3% 내렸다. 역시 2년만에 최대폭으로 떨어진 것이다.

같은기간 수출물가도 1.7% 내려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