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국가안전위해죄 위반 혐의로 3월에 체포된 북한인권운동가 김영환 씨(49) 등 우리국민 4명이 이르면 이번주 안에 풀려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당국자는 11일 “중국 측과 우리 국민 4명 석방문제에 대해 계속 협의하고 있고 원만히 해결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시기에 대해서는 “중국 측으로부터 통보받은 바 없다”면서도 “(중국 당국의) 조사는 마무리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해 석방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김씨 일행은 중국 당국이 불기소 처리하고 국외로 추방하는 방식으로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 일행의 신변 처리가 석방으로 가닥을 잡은 데는 부총리급 실세인 멍젠주 중국 공안부장의 방한이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멍 부장은 12~14일 한국을 찾아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권재진 법무부 장관, 원세훈 국정원장 등 관계부처 장관들을 만날 예정이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