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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무·돌에 찍은 우리 명화…네가 판화의 묘미를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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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일제 강점기 판화展
    근대판화 1세대 작가 이항성 씨 컬렉션 선봬
    꽃과 새를 그린 화조도부터 충무공 이순신의 초상화, 국장도감의궤반차도까지 조선시대와 일제 강점기의 판화작품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게 됐다.

    서울 평창동 가나아트갤러리가 오는 17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목석(木石)으로 찍은 우리의 옛그림’전을 펼친다. 한국근대판화 1세대 작가 이항성 씨(1919~1997)와 홍익대박물관장을 지낸 아들 승일씨(66)가 50여년간 모은 작품 4000여점 중 수작 200여점을 골라 보여준다. 한국 판화미술을 계승하고 후대에 문화 유산으로 남기고자 한 두 예술가의 대를 잇는 열정을 만날 수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작품은 조선후기 평양 시가지와 자연을 표시한 길이 3.5m의 ‘평양기성도’ 8폭 목판화. 산수화이자 풍속도, 지도의 성격을 띠고 있는 이 작품은 2000년 서울옥션 경매에서 4500만원에 날찰돼 주목을 받았다. 화려한 채색 기법으로 평양의 성세(城勢)를 잘 표현했다는 게 갤러리 측의 설명이다.

    정조(1752~1800)의 화성 행차를 그린 길이 11.2m의 ‘능행도’도 걸린다. 조선시대 왕실 행차의 웅장하고 장대한 모습을 다색 석판화에 담은 작품이다. 18세기 것으로 추정되는 길이 8.8m의 ‘국장도감의궤반차도’ 판화도 나온다. 반차도는 왕실 행사의 주요 장면을 그림으로 표현한 것으로 오늘날의 사진이나 테이프 같은 성격을 띠고 있다. 국장에 참여하는 사람과 각종 의장물, 말 등의 수량과 위치가 다채롭게 묘사됐다.

    이 밖에 16세기를 대표하는 초서 명필가 고산 황기로의 초서, 정교미를 자랑하는 조선시대 극락보탑, 9세 천재 소년과 해강 김규진(1868~1933)의 조카가 쓴 금강산 탁본, 지구전후도 목판화, 민영환의 혈죽도, 어해도, 사군자도, 풍속화, 문자도 등도 눈길을 끈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이호재 가나아트센터 회장은 “우리 목판화는 생각보다 훨씬 오랜 역사와 다양한 특색을 가지고 각 시대의 인쇄술을 집대성했는데 광범위한 계층의 애호를 받으며 일상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성행한 민족미술의 주요 유산 중 하나로 그 시대의 사회상을 종합적으로 반영하고 있다”며 “이 전시회를 통해 고판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미술사적 연구도 활성화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02)3217-0233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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