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7월11일 오전 11시42분 보도

롯데쇼핑이 하이마트 인수대금 등에 쓰기 위해 7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한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최근 회사채 발행을 위한 대표주관사 선정을 위해 10여개 증권사에 입찰제안서(RFP)를 발송했다. 회사채는 3년물 3000억원, 5년물 2000억원, 7년물 2000억원 등 총 7000억원 규모이며 내달 중 발행을 완료할 계획이다.

롯데쇼핑은 지난 6일 하이마트 지분 65.25% 인수 계약을 맺었다. 인수대금은 약 1조2481억원(주당 8만1000원)으로 대부분 차입을 통해 조달할 전망이다. 2010년 2월 롯데쇼핑의 GS마트·GS백화점 인수(1조3400억원)에 이은 사상 두 번째 규모의 유통매장 인수 사례다.

롯데쇼핑은 당시에도 7000억원을 회사채 발행으로 충당했다. 이번에 하이마트 인수에 성공하자 다시 회사채 시장을 찾았다.

롯데쇼핑의 최근 공격적인 확장 전략과 차입금 증가는 신용등급 하락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롯데쇼핑 신용등급(A3)에 대한 하향 검토 작업에 들어갔다.

반면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하이마트 인수가 당장 롯데쇼핑의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