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리스크, 중국과 미국의 경기둔화 우려 등 연일 나오는 각종 해외 이슈가 국내 증시를 흔들면서 요즘 여의도 증권가에선 기업분석 애널리스트보다 해외 이슈를 심층 분석하는 투자전략 애널리스트를 찾는 고객들이 부쩍 많아졌다.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의 투자전략팀 애널리스트들이 고객 미팅에 나갈 때마다 꼭 챙겨들고 다니는 책자가 하나 있다. 지난 5일 리서치센터 투자전략팀 애널리스트 8명이 발간한 A4용지 반쪽 크기의 ‘유럽 핸드북’이다.

이 책자에는 55페이지에 걸쳐 국내 증시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유럽문제의 ‘A부터 Z까지’가 실려 있다. 투자자들이 궁금해하는 유럽 금융안정과 관련된 주요기구와 역할, 유럽 성장과 관련한 주요기구의 역할, 연말까지 예정된 유럽 주요 이벤트와 이슈들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다.

조윤남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유럽문제는 한동안 우리 금융시장을 흔드는 뉴스로 남아 있을 것”이라며 “유럽 관련 이슈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투자의 길잡이가 됐으면 하는 취지로 이 같은 기초해설서를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대신증권 전 지점과 기관투자가에 배포한 이 책자에 대한 반응은 뜨겁다. 처음 2000부를 준비했다가 요청이 쇄도하면서 나흘 만에 다시 1000부를 추가로 찍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