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호텔 및 워터파크 수영장 입장료가 크게 올랐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투숙하지 않고도 일반인들이 이용할 수 있는 쉐라톤그랜드워커힐호텔, 해밀턴호텔, 임피리얼팰리스호텔 등의 수영장 성수기 입장료가 1년 사이에 6~25% 인상됐다.

서울 광장동에 있는 쉐라톤그랜드워커힐호텔의 야외수영장 ‘리버파크’의 대인 기준 성수기(7월23일~8월19일) 주말 입장료는 13만원으로, 작년(10만4000원)보다 25.0% 올랐다. 수영과 뷔페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컨셉트의 고급 수영장이다.

20~30대가 주로 찾는 서울 이태원의 해밀턴호텔도 주말 수영장 입장료를 작년의 1만6000원에서 2만원으로 25.0% 인상했다. 이 수영장의 2007년 입장료는 1만원이었으며, 해마다 1000~4000원씩 꾸준히 가격을 올렸다. 서울 논현동의 임피리얼팰리스호텔도 지난해 6만1000원에서 6만5000원으로 6.6% 인상했다.

업계는 물가인상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요금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조환우 해밀턴호텔 과장은 “서비스면에서 특별히 달라지는 점은 없지만 물가가 계속해서 오르니 가격을 올리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숙 임피리얼팰리스호텔 과장도 “해마다 시설관리비용이 느는 데다 전반적으로 물가가 오르는 추세여서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었다”며 “가격을 올리는 대신 지난해에 없었던 음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워커힐은 리뉴얼공사도 입장료 인상요인으로 작용했다는 주장이다. 이 호텔의 박혜진 홍보담당은 “기존 수영장을 최신 수영장으로 만들기 위해 리뉴얼공사를 하게 됐다”며 “게다가 뷔페용 식자재가격 상승 등의 요인이 겹쳐 입장료를 올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 및 수도권에서 즐길 수 있는 워터파크 입장료도 올랐다. 서울 왕십리의 포시즌 워터파크는 지난해 3만5000원이던 주중 대인 입장료를 20% 인상한 4만2000원으로 책정했다. 경기도 부천에 있는 웅진플레이도시 워터파크도 지난해 5만5000원이던 대인 입장료를 6만원으로 9% 인상했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