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의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오후 청주 일신여고에서 특강을 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학교 측에 따르면 박 전 위원장은 강당에서 학생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형식으로 30여분 동안 강연을 한다.

이 자리에는 1∼2학년 학생 9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박 전 위원장의 강연을 듣기 위해 이 학교 학생들이 공을 들이기 시작한 것은 4년 전부터다.

학생과 교직원들은 2008년 `스승의 날'을 앞두고 박 전 위원장을 `1일 교사'로 처음 초청했다.

그후 6차례에 걸쳐 많게는 한번에 100여통의 `초청 편지'를 정성스럽게 포장해 박 전 위원장 측에 전달했다.

지난해 `스승의 날'에는 학생들이 접은 형형색색의 종이학 1천 마리를 유리상자에 넣어 국회의원회관의 박 전 위원장 사무실로 보냈다.

올해 `스승의 날'을 앞두고는 편지와 함께 학생들의 사진이 담긴 약 4분 분량의 UCC를 보내기도 했다.

이 학교 권태봉(51) 교사는 "지난 4년여 동안 학생들이 쏟은 정성에 박 전 위원장의 마음이 움직인 것 같다"면서 "내년에는 빌 게이츠에게 다목적 도서관 건립을 도와달라는 내용의 편지와 UCC를 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학교는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 10여년 전부터 매년 한두 차례 각계 명사를 `1일 교사'로 초청해 강연을 들어왔다.

그동안 이원종 전 충북지사, 강금실 전 법무부장관, 캐슬린 스티븐슨 전 주한 미국 대사, 안희정 충남지사 등이 다녀갔다.

1968년 3월 일신여자종합학교로 개교해 1973년 교명을 바꾼 이 학교는 지금까지 2만4천70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새누리당 비례대표로 19대 국회에 입성한 김현숙 의원이 이 학교 출신이다.

(청주연합뉴스) 윤우용 기자 yw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