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올림픽 출전 530명 중 여자 269명·남자 261명

미국이 사상 처음으로 여자가 더 많은 선수단을 꾸려 2012년 런던 올림픽에 출전한다고 AP통신이 11일 보도했다.

미국올림픽위원회(USOC)가 공개한 출전 선수 명단에 따르면 전체 530명의 선수 중 여자가 269명으로 남자(261명)보다 8명 많다.

미국은 4년 전 베이징 올림픽에는 596명의 선수를 내보냈는데 당시 남자는 310명이고 여자는 286명이었다.

이번 런던 올림픽에는 처음으로 복싱에 여자 종목이 신설됐고, 미국 남자 축구 대표팀이 본선 진출에 실패하면서 여자 선수가 남자 선수보다 많아지게 됐다.

그러나 미국은 이런 외부적 요인보다는 스포츠 교육에서 성차별을 없애고자 한 노력의 결과라며 반색하고 있다.

1972년 개정돼 올해로 40주년을 맞은 성차별교육금지법(타이틀 IX)은 연방기금을 받는 교육기관에서의 교육과 스포츠 프로그램에서 남녀평등을 의무화하고 있다.

스콧 블랙먼 USOC 사무총장은 "런던 올림픽 선수단에서 여자가 더 많은 것은 수백만 여성에게 기회를 제공해 온 '타이틀 IX'의 결실"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은 302개의 세부 종목 중 246개에 출전해 4년 전 중국에 빼앗긴 종합 1위 탈환에 도전한다.

당시 미국은 전체 메달 수에서 110개로 중국(100개)에 앞섰으나 금메달이 36개에 그쳐 51개를 따낸 중국에 한참 뒤졌다.

(서울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sncwo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