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 & Mobile] 똑똑한 콘텐츠 뱅크 클라우드 세상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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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게임·기업 데이터…
IT기기 이용해 대용량 데이터 저장, 스마트 오피스 구축…비용절감 한몫
프린터 등 서비스 영역 갈수록 확대…IT기업·이통사·포털 등 경쟁 치열
IT기기 이용해 대용량 데이터 저장, 스마트 오피스 구축…비용절감 한몫
프린터 등 서비스 영역 갈수록 확대…IT기업·이통사·포털 등 경쟁 치열
#1. 아이폰4S를 쓰고 있는 대학생 윤지은 씨(20)는 영화를 좋아해 종종 스마트폰으로 내려받아 시청하곤 한다. 하지만 아이폰 용량이 32기가바이트(GB)에 불과해 받아 놓은 영화를 정기적으로 지워 정리하지 않으면 안 된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탑재한 다른 스마트폰과 달리 아이폰은 메모리를 추가로 확장할 수 없기 때문이다.
#2. 스마트폰용 응용프로그램(앱·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서비스 하려는 벤처기업 P사의 김현준 대표(34). 서버를 구매하고 프로그램 개발 소프트웨어에 보안 제품까지 갖출 생각을 하니 비용이 걱정된다. 그뿐 아니라 개발을 얼추 완료하고 실제 상황처럼 테스트까지 진행해야 할 생각을 하니 골치가 아프다.
이 두 사람의 고민을 해결해줄 열쇠는 바로 ‘클라우드 서비스’다. 클라우드 서비스는 외부의 데이터센터에 프로그램과 자료를 저장하고 개인용 컴퓨터(PC), 노트북, 태블릿PC, 스마트폰 등 다양한 정보기술(IT) 기기를 이용해 인터넷에 접속해 언제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말한다. ‘클라우드’라는 명칭은 IT 인프라가 직접 눈에 보이지 않고 인터넷 뒤에 숨겨져 ‘구름’처럼 형태가 없어졌다는 뜻에서 유래했다.
○클라우드 시대 활짝
올해 들어 아마존 구글 드롭박스 등 해외 거대 IT 업체이자 유명 클라우드 사업자들이 속속 국내에 진출하고 있다. 이동통신사, IT 서비스 업체, 포털, 단말기 제조사 등 국내 IT 업체들의 클라우드 시장 진입도 활발해 클라우드 시대가 본격적으로 도래했다는 평가다.
클라우드 서비스가 새로운 개념은 아니다. IT 인프라를 종량제로 사용하자는 ‘유틸리티 컴퓨팅’ 개념, 서버 한 대 안의 처리 공간을 최적화해 여러 대의 효과를 내는 ‘가상화’ 기술 등이 결합해 자연스럽게 탄생했다. 여기에 웹 호스팅 등 기존 비즈니스 모델이 덧붙여져 오늘날과 같은 클라우드 서비스 형태가 나온 지 벌써 6년이 넘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 보급이 늘어나면서 기업용·개인용 클라우드 서비스는 ‘논의’ 단계를 넘어 실제로 활발히 운영되고 있는 추세다. 현재 개인용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곳은 애플과 구글 등 글로벌 IT 기업, 통신 3사와 네이버·다음 등 인터넷 포털 업체다. 여기에 삼성전자 팬택 등 단말기 제조사도 가세했다. 기업용 서비스는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해외 업체와 더불어 통신사, IT 서비스 업체, 호스팅 업체 등에서 제공하고 있다.
○창업 부담 덜고 손쉽게 자료 이용
클라우드 서비스가 활성화하면서 기업은 서버나 소프트웨어 등 IT 인프라에 투자하는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고, 사용자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별도로 구매할 필요 없이 인터넷으로 원하는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 기업과 개인의 IT 인프라 활용 방식이 크게 바뀌고 있다. 특정한 기기를 이용해야만 하는 제약도 없기 때문에 ‘스마트 오피스’ 등 유연한 근무 환경을 갖출 수 있다.
기업용 클라우드 서비스가 긍정적 효과를 낼 수 있는 기업 규모는 중소기업이다. 특히 대부분 스타트업 기업은 손익분기점(BEP)에 도달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IT 인프라 등에 투자하려면 높은 투자 위험을 떠안아야 한다. 이 같은 기업들은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해 초기 지출 없이 원하는 기능을 쓸 수 있다.
정해진 시기에 IT 인프라를 많이 사용해야 하는 산업도 마찬가지다. 스키장 운영 시스템,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와 같이 특정 시간대, 특정 시기에 많은 컴퓨팅 자원과 기능을 요구하는 경우에도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면 쓸데없는 IT 인프라를 많이 구매해 놓을 필요가 없어 경제적으로 이득이다. 단기간 여행을 할 때 자동차를 사지 않고 빌리는 것과 마찬가지다.
다음클라우드, 네이버 N드라이브 등 개인용 클라우드 서비스는 대부분 무료로 제공 중이어서 기업용 클라우드 서비스와 달리 사업자들이 직접적으로 수익을 올리는 모델은 아니다. 하지만 플랫폼을 제공함으로써 앱 등 자사의 ‘생태계’를 활용하게 해 간접적으로 이득을 취할 수 있어 사업자 간 경쟁이 치열하다.
○게임·프린터까지 클라우드로
최근 클라우드 서비스가 일반화하면서 기존에 클라우드 서비스로 제공하지 않던 영역까지 서비스가 확대된 것도 특징이다. 예컨대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게임 프로그램 자체를 기기에 다운받는 것이 아니라 서비스 제공자의 서버에 접속해 그곳에 설치된 프로그램을 PC나 스마트폰 등 IT 기기로 즐기는 방식이다. 안정적인 네트워크 환경을 갖추고 있다면 기기의 사양이 높지 않아도 원활하게 게임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프린터도 클라우드 방식으로 운영된다.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인터넷이 가능한 모바일 기기만 있으면 PC에 저장하지 않고도 프린터나 복합기로 이메일을 보내 출력할 수 있는 제품도 나오고 있다.
김보영 기자 w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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