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 증시가 상승했다. 금융불안을 겪고 있는 스페인에 대한 지원책이 구체화된데 따른 것이다. 영국과 이탈리아의 산업생산이 호조를 보인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10일 마켓워치에 따르면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 지수는 전날보다 0.65% 올랐다. 이탈리아 FTSE MIB 지수는 전날보다 0.40% 상승했다. 두 나라 모두 산업생산 지표가 좋게 나왔다.
영국 통계청은 이날 5월 제조업 생산이 전달보다 1.2% 늘었다고 발표했다. 지난 4월엔 0.8% 감소했다. 이탈리아도 전달 1.9% 감소했던 산업생산이 5월중 0.8% 증가세로 돌아섰다.
프랑스 CAC40 지수와 독일 DAX30 지수도 각각 0.59%, 0.79% 상승했다. 전날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스페인에 1차로 300억 유로를 지원키로 하는 등 구제금융 지원안을 확정한 것이 시장심리를 안정시켰다.
스페인 IBEX35 지수도 0.58% 올랐다. 위험 수위로 치달았던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국채 금리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신재정협약과 유럽재정안정매커니즘(ESM) 설립을 의회가 통과시킨 것이 위헌인지 여부를 판결할 독일 헌법재판소가 최종판결을 유보하면서도 “의회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긍정적 평가를 한 것도 시장에 호재로 작용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