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왜란은 동아시아 패권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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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한 씨 소설 '7년 전쟁' 복간
작고한 소설가 김성한 씨(1919~2010)의 역사소설 《7년전쟁》(전 5권, 산천재)이 복간됐다. 우리 역사에 큰 영향을 미쳤던 임진왜란을 조선·일본·명 사이에 벌어진 국제전의 시각으로 바라본 작품이다.
소설은 임진왜란 7년간의 역사를 서사극으로 풀어놓는다. 이순신, 권율, 원균 등과 도요토미 히데요시를 저지하는 일본 내 세력과 명나라의 내부도 들여다보고 있다.
소설은 1984년 동아일보에 연재됐다. 당시에는 받아들여지기 힘들었던 중립적인 제목 때문에 1년 만에 ‘임진왜란’으로 제목을 바꿨다. ‘왜놈이 일으킨 난리’에 면죄부를 준다는 비난이 거셌던 탓이다.
노미영 산천재 대표는 “1980년대에 쓰여지기엔 시각이 너무 앞서 있어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 게 안타까웠다”며 “역사적 의미가 큰 이 전쟁을 제대로 조명해주는 작품이 없었던 만큼 의미 있는 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명기 명지대 사학과 교수는 “일본, 중국 학자들도 객관성에 동의하는 선조실록을 기본적인 자료로 쓴 것 같다”며 “실증에 굉장히 충실해 소설의 수준을 넘어선 2차 역사서 자료로 봐도 무방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경현 추리소설 평론가는 “요즘 독자들에게도 매력적인 소설이 될 것”이라고 했다. 나라를 위험에 빠뜨렸던 원균과 신립에 대해서도 ‘인간으로서 할 수 있는 실수를 했을 뿐’이라고 서술하는 등 냉정하게 써내려간 전쟁의 서사가 설득력 있게 다가온다는 설명이다.
박한신 기자 hanshin@hankyung.com
소설은 임진왜란 7년간의 역사를 서사극으로 풀어놓는다. 이순신, 권율, 원균 등과 도요토미 히데요시를 저지하는 일본 내 세력과 명나라의 내부도 들여다보고 있다.
소설은 1984년 동아일보에 연재됐다. 당시에는 받아들여지기 힘들었던 중립적인 제목 때문에 1년 만에 ‘임진왜란’으로 제목을 바꿨다. ‘왜놈이 일으킨 난리’에 면죄부를 준다는 비난이 거셌던 탓이다.
노미영 산천재 대표는 “1980년대에 쓰여지기엔 시각이 너무 앞서 있어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 게 안타까웠다”며 “역사적 의미가 큰 이 전쟁을 제대로 조명해주는 작품이 없었던 만큼 의미 있는 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명기 명지대 사학과 교수는 “일본, 중국 학자들도 객관성에 동의하는 선조실록을 기본적인 자료로 쓴 것 같다”며 “실증에 굉장히 충실해 소설의 수준을 넘어선 2차 역사서 자료로 봐도 무방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경현 추리소설 평론가는 “요즘 독자들에게도 매력적인 소설이 될 것”이라고 했다. 나라를 위험에 빠뜨렸던 원균과 신립에 대해서도 ‘인간으로서 할 수 있는 실수를 했을 뿐’이라고 서술하는 등 냉정하게 써내려간 전쟁의 서사가 설득력 있게 다가온다는 설명이다.
박한신 기자 han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