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프리뷰]기대밖 호실적 '알코아'…포스코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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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알루미늄 업체 알코아가 시장 예상치를 웃돈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어닝시즌의 포문을 열었다.
국내 증시에선 삼성전자가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잠정 실적을 내놓은 상황이다. 이와 함께 오는 24일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포스코가 바통을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10일 전문가들은 포스코가 현재 형성된 시장 추정치에 부합하거나 웃도는 수준의 2분기 실적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고 점치고 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포스코의 별도 기준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84%, 34.66%씩 감소한 9조5459억원, 9775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이는 직전 분기 대비로는 각각 0.9%, 131.55%식 증가한 수치다.
설비 개보수 여파로 전체 출하량이 감소하면서 매출 성장은 주춤하겠지만 투입 원료 가격 하락이 직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 개선을 이끈 것으로 추정된다.
원재료인 철광석 및 원료탄의 지난 1분기 계약물량이 본격적으로 투입되면서 톤당 2만원 가량의 투입단가 하락이 이뤄져 탄소강 마진이 개선된 덕이다.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인한 수출 가격 인상 효과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종형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2분기부터 영업이익이 분기당 1조원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며 "자동차 강판과 선재 등 고부가 제품 중심의 이익안정성이 투자포인트이고, 주가순자산비율(PBR) 밴드 저점에 위치한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은 매력적"이라고 분석했다.
이경수 신영증권 연구원은 "2분기 국내 기업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5.1% 감소하여 지난해 이후 처음으로 역성장할 전망"이라며 "다만 철강 및 유틸리티, 자동차·부품 업종의 경우 기업실적이 원가 하락에 수혜로 개선되고 있어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중국정부의 인프라 투자 승인 가속화와 기준금리 인하, 계절적 수요로 3분기 말부터 제품가격이 반등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형성되고 있다.
이에 최근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개선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9일 기준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 9775억원은 전주 대비 2.84% 증가한 금액이다. 1개월 전 대비로는 9.15% 늘었다.
다만 2분기 실적 개선(직전 분기 대비)이 일부 환율 효과가 나타났음을 고려하면, 3분기 실적에는 부메랑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박기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2분기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3분기에 투입되는 원재료 가격 하락분이 일부 상쇄된 측면이 있고, 3분기에는 내수 가격 인하 압력이 커질 수 있다"며 "철강 산업 수급상 불리한 국면이 이어지고 있어 8~9월 중국 유통가격 반등 등을 확인한 후 투자전략을 수립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오후 2시 현재 포스코는 전날보다 2500원(0.67%) 내린 37만1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국내 증시에선 삼성전자가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잠정 실적을 내놓은 상황이다. 이와 함께 오는 24일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포스코가 바통을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10일 전문가들은 포스코가 현재 형성된 시장 추정치에 부합하거나 웃도는 수준의 2분기 실적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고 점치고 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포스코의 별도 기준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84%, 34.66%씩 감소한 9조5459억원, 9775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이는 직전 분기 대비로는 각각 0.9%, 131.55%식 증가한 수치다.
설비 개보수 여파로 전체 출하량이 감소하면서 매출 성장은 주춤하겠지만 투입 원료 가격 하락이 직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 개선을 이끈 것으로 추정된다.
원재료인 철광석 및 원료탄의 지난 1분기 계약물량이 본격적으로 투입되면서 톤당 2만원 가량의 투입단가 하락이 이뤄져 탄소강 마진이 개선된 덕이다.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인한 수출 가격 인상 효과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종형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2분기부터 영업이익이 분기당 1조원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며 "자동차 강판과 선재 등 고부가 제품 중심의 이익안정성이 투자포인트이고, 주가순자산비율(PBR) 밴드 저점에 위치한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은 매력적"이라고 분석했다.
이경수 신영증권 연구원은 "2분기 국내 기업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5.1% 감소하여 지난해 이후 처음으로 역성장할 전망"이라며 "다만 철강 및 유틸리티, 자동차·부품 업종의 경우 기업실적이 원가 하락에 수혜로 개선되고 있어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중국정부의 인프라 투자 승인 가속화와 기준금리 인하, 계절적 수요로 3분기 말부터 제품가격이 반등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형성되고 있다.
이에 최근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개선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9일 기준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 9775억원은 전주 대비 2.84% 증가한 금액이다. 1개월 전 대비로는 9.15% 늘었다.
다만 2분기 실적 개선(직전 분기 대비)이 일부 환율 효과가 나타났음을 고려하면, 3분기 실적에는 부메랑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박기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2분기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3분기에 투입되는 원재료 가격 하락분이 일부 상쇄된 측면이 있고, 3분기에는 내수 가격 인하 압력이 커질 수 있다"며 "철강 산업 수급상 불리한 국면이 이어지고 있어 8~9월 중국 유통가격 반등 등을 확인한 후 투자전략을 수립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오후 2시 현재 포스코는 전날보다 2500원(0.67%) 내린 37만1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