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적인 식습관이 확산되면서 면역질환인 크론병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기름기가 많고 콜레스테롤이 높은 음식은 자극적이고 면역력을 떨어뜨려 소화계 전체를 뒤틀리게 한다.

크론병은 소장, 십이지장, 위 등 소화기관에 염증이 발생하면서 복통과 설사를 유발하는 질환이다. 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장염과는 다르다.

◆크론병의 대표적 증상

크론병의 증상으로는 설사, 복통, 미열 등이 주된 증상으로, 환자에 따라서 증상이 다르게 나타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크론병의 증상을 잘 모르기 때문에 과민성대장증후군이나 단순한 치질 증상과 혼돈하는 경우가 많다. 단순히 배탈이나 장염으로 오인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아서 병이 어느정도 진행 된 후에야 병원을 찾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치료 어떻게

한방에서는 크론병을 면역체계가 흐트러져서 생기는 병으로 진단한다. 따라서 크론병을 치료하기 위해 면역치료를 시행한다. 면역치료는 면역체계의 이상으로 인해 흐트러진 면역력을 바로잡고 재발하는 것을 막는 데 초점을 둔다. 부작용 없이 환자 개개인에 맞는 치료인 셈이다.

김영진 내미지한의원 원장은 “한방치료는 환자의 몸에 따라 적절한 치료법을 택해 진행하는데 초기 2개월 동안은 치료반응이 강하게 일어나면서 감기몸살에 걸린 것처럼 몸이 뜨거워지고 나른한 느낌이 들고, 3~4회 정도 몸살 반응을 겪으면서 복통과 설사가 줄어들게 된다”며 “생활 관리의 비중이 늘어나고 치료 강도를 서서히 줄이면서 치료에 의존하지 않고 생활이 가능한 정도가 되었다고 판단되면 치료 대신 생활관리를 시행한다. 염증 재발 없이 질환을 다스리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크론병은 현재 발병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면역질환인 점으로 미뤄 스트레스, 오염된 환경, 유전적 요인에 의해 발병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따라서 면역력 증강과 생활 관리를 통해 크론병을 치료하는 것이 대세다. 크론병의 경우 발병하고 난 후에 치료하는 것보다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식습관은 자극적이고 기름진 음식, 패스트푸드를 섭취하지 말고 건강하고 몸에 좋은 슬로우푸드 위주로 건강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