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0일 두산에 대해 하반기 자회사 실적 개선, 비핵심자산 매각, 자체사업 실적 회복 등 긍정적인 모멘텀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1만원을 유지했다.

정대로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두산의 2분기 실적은 매출액 9921억원, 영업이익 113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각각 5.3%, 32.2% 증가할 것"이라며 "자체사업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4685억원과 40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1.5%, 0.7%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애널리스트는 자체사업 중 전자부문은 FCCL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판매비중 증대를 통한 수익성 개선과 동시에 갤럭시 S2 등 스마트폰 및 태블릿 PC 매출 증대에 힘입어 분기 연속 실적 호조(영업이익 192억원, 전년대비 +18.6%)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모트롤 부문은 중국 굴삭기 시장 부진의 영향으로 2분기 역시 실적둔화(영업이익 87억원, -61.1%)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우선 하반기에 핵심 자회사 두산중공업의 수주 모멘텀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올해 11조원의 대규모 수주 달성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향후 충분한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실적 개선과 함께 안정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두산의 지분가치 증대에 일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두산은 하반기에도 SRS, KAI(한국항공우주산업) 등 DIP홀딩스의 보유 지분과 그룹 내 비핵심 자산의 매각을 추진 중이다. 정 애널리스트는 순차적으로 매각이 완료되면 현금 유입에 따라 차입금 상환 등 동사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재원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하반기 두산의 자체사업 중 전자부문은 국내 1개, 중국 2개 라인의 추가 증설(현재 국내 5개, 중국 1개)이 계획되어 있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수요에 부응함으로써 수익 창출의 확대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중국 정부의 부양 의지에 따라 철도관련 투자의 재개가 예상되는 등 중국 굴삭기 시장이 다소 속도는 느릴 것이나 점차 회복이 예상됨에 따라 모트롤 부문의 실적 회복도 가능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