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0일 한국전력에 대해 "전기 요금 인상을 위한 한전의 의지가 강력하나 정부와 요금인상률에 대한 의견 차이를 줄이긴 어려울 것"이라며 "4~5% 수준의 전기 요금 인상이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한국전력 이사회는 전기요금 10.7% 인상안을 의결해 지식경제부에 제출했다. 한국전력 이사회는 적정 투보율 수준의 실적 달성을 위해서는 16.8%의 인상이 필요하지만, 10.7%의 요금인상안과 기준연료비를 지난해 7~9월의 평균도입연료비로 하는 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양지환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이제 공은 정부로 넘어갔다"면서도 "이번 이사회 의결안이 정부에 100% 받아들여질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정부가 지난 4월 13.1%의 요금인상안에 대해서 5% 이상의 전기 요금 인상이 어렵다는 사실을 직간접적으로 표현해왔으며, 지난달 30일 실시된 한국가스공사의 도시 가스 요금 인상도 필요 인상률은 16.6%에 달했지만 실제인상률은 4.9%에 그쳤기 때문이다.

또 최근 국내외 경기 상황이 어려운 점과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액화천연가스(LNG), 석탄 및 유류도입가격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점도 요금 인상에 부담이라고 양 애널리스트는 판단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