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매각 절차를 밟고 있는 그린손해보험이 9일 신상품 ‘천만인 파이팅보험’을 출시했다. 병에 걸린 사람도 가입할 수 있는 통합형 보험이다.

암과 뇌경색증,뇌졸중, 급성심근경색증, 말기 폐질환 및 간경화 등 치명적인 질병을 집중 보장한다. 종전 80세까지만 보장하던 상해 및 배상책임 담보를 100세까지 확대했고 실손의료보험은 물론 운전자보험과 암보험까지 통합한 상품이란 설명이다.

일반인은 물론 보험 가입이 어려웠던 고혈압, 당뇨, 순환기질환 환자도 이용할 수 있다. 이 부분의 독창성으로 3개월간 배타적 사용권까지 인정받았다.

하지만 보험업계에서는 부실금융회사로 지정된 그린손보의 신상품 출시에 의구심을 보이고 있다. 그린손보의 상품 출시는 지난 2월 ‘이가튼튼 치아보험’ 후 5개월 만이다. 그린손보 관계자는 “회사가 위기인 것은 맞지만 영업만큼은 정상적으로 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하기 위해 신상품을 내놨다”고 말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