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상거래용 석유제품 거래량이 관세 면제 등의 혜택으로 7월들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월 30일 개설한 석유제품 전자상거래가 7월 첫주(5거래일)동안 총 2112만리터(L), 327억원의 거래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4월 개장 첫째주 거래량보다 약 96배 늘어난 수치다.

7월 들어 거래량이 급증한 이유는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석유제품 수요가 늘어난 가운데 전자상거래용 수입제품에 대해서는 다양한 혜택을 부여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자상거래 석유제품은 할당관세 3%가 면제되고 리터당 16원의 수입부과금이 환급된다. 또 경유는 바이오디젤 혼합의무가 완화된다.

참가자별 거래 동향을 보면 수입사가 제품을 매도(비중 87%)하고 대리점이 매수(92%)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거래소 측은 정유사 참여가 5월부터 지속 증가하고 있고, 주유소의 참여는 향후 혼합판매가 시작되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향후에도 전자상거래의 석유제품 거래가격은 국제유가 하락과 할당관세 인하분의 본격적인 반영으로 가격인하폭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원대 한국거래소 상무는 "향후 전자상거래 거래가격 인하폭이 확대되고 석유제품의 혼합판매가 개시되는 경우, 주유소 참여 확대가 예상된다"며 "당초 전자상거래 개설 목적인 유가인하와 국민경제 기여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