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올림픽] 맥도날드햄버거와 코카콜라, 올림픽 경기장서 사라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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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 햄버거와 코카콜라가 올림픽 경기장에서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7일 영국 일간 타임지에 따르면 보리스 존스 런던 시장은 6일(현지시간) 열린 런던의회에서 맥도날드와 코카콜라에 대한 올림픽 후원을 금지하는 투표를 IOC(국제 올림픽 위원회)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비만이 전 세계적인 문제로 부각되는 가운데 맥도날드 같은 패스트푸드 업계의 지원을 받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비난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자크 로게 IOC 위원장은 "올림픽의 재정 수요가 갈수록 늘어나면서 그동안 올림픽이 유지해온 ‘건강 증진’ 가치를 지키는 게 어려워지고 있다"고 실토했다. 로게 위원장은 "최근 들어 비만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져 이들 고칼로리 브랜드를 계속 올림픽 후원사로 유지해야 할지가 고민"이라고 심정을 밝혔다.
제니 존슨(영국 녹색당 의원)은 "런던올림픽은 전 세계 아이들에게 건강함을 약속하는 자리" 라며 "그런 자리에서 높은 칼로리의 패스트푸드를 후원하는 것은 전 세계의 아이들에게 비만의 유행을 부추기는 꼴"이라고 말했다.
맥도날드와 코카콜라는 현재 올림픽 재정에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다. 각종 제휴를 통해 올림픽 현금수입의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코카콜라 측은 판매 예정인 음료의 75% 이상이 물 또는 무설탕 음료가 될 것이라 밝혔다. 맥도날드 측도 죽과 베이글, 셀러드 등의 낮은 칼로리 음식을 주로 판매할 것이라 설명했다.
한경담컷 박병성 인턴기자(한양대 영문 3년) lop2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