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은 섬유(스판덱스), 중공업(초고압 차단기 및 변압기), 산업자재(타이어코드) 등 핵심 산업 부문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지속 성장해 나가기 위해 협력 업체와의 상생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기업 시민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이 글로벌 시장에서 중요하다는 경영 철학을 기반으로 한 것이다.

◆협력사 지원 통한 상생 경영

효성은 협력관계에 있는 중소 업체들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효성의 비즈니스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중요한 동력이 된다는 공생발전의 정신을 바탕으로 상생 경영의 네트워크 구축하고 있다.

섬유부문에서는 효성의 원사 제품을 공급받는 고객사(원단업체)가 대부분 중소기업인 점을 감안해 신제품 개발이나 해외판로 개척 등을 지원한다. 글로벌 섬유 전시회에서 협력업체와 공동 부스를 운영하는 등 국내외 주요 전시회를 중소협력업체들이 새로운 비즈니스 판로 개척과 신제품 소개의 기회로 활용하도록 돕고 있다.

효성의 스판덱스 브랜드 크레오라는 원사업체 중 최초로 매년 한국, 대만, 중국, 브라질 등 세계 주요 시장에 있는 원단 및 패션 업체를 대상으로 ‘크레오라 워크숍’을 개최하고 있다.

크레오라 워크숍은 의류 업계를 리드하는 트렌드 디자이너를 초청해 고객사별로 최신 원단 트렌드에 대해 1 대 1로 상담해주는 최신 패션 트렌드 워크숍이다. 이를 통해 효성은 협력업체와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차별화 제품 개발에 활용한다.

중공업 부문에서는 효성에 부품이나 원자재를 공급하는 중소기업들이 제품의 품질과 기술력을 개선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장기부품 공급인증 제도’를 시행해 협력업체가 안정적인 물량수급체계를 마련하도록 돕는다.

부품을 공급하는 창원지역 60여개의 협력 업체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고 격월로 20여개의 협력업체들과 정기적인 미팅을 열어 원가 절감 방법, 기술 및 품질 개선 방법 등에 대한 최신 정보를 전수하고, 품질 개선을 위한 현장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 전국 사업장 지역에 온정

효성은 글로벌 기업으로서 신뢰받는 기업, 함께 공존하는 기업을 가꿔나가기 위해 ‘참여를 통한 나눔’의 기업문화를 정착시키고 있다. 2007년부터 임직원들이 급여에서 희망하는 금액을 정기적으로 기부하고 회사도 직원들의 정성에 함께 참여하는 ‘매칭그랜트’ 제도를 시행 중이다. ‘매칭그랜트’를 통해 모인 기금으로 본사 및 지방사업장에서 사랑의 쌀, 연탄 나눔, 어린이 도서 전달, 경로잔치, 난방비 지원 등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와 함께 본사뿐만 아니라 구미안양울산창원 등 지방 사업장에서 매년 2회 이상 사랑의 헌혈 행사를 실시하고 이 캠페인을 통해 모은 헌혈증을 한국백혈병 소아암 협회에 전달하기도 했다. 또한 임직원들이 직접 장애우들과 함께 하는 외부 학습 지원 행사에 동참해 다양한 학습 및 문화체험이 이루어지도록 돕고 있다.

지난해부터 해외봉사활동도 강화하고 있다. 효성은 대학생 적정기술 봉사단인 ‘효성 블루챌린저’를 모집해 지난해 8월과 올해 1월 두 차례에 걸쳐 현지인들의 건강과 생활 편의를 증진할 수 있는 ‘적정기술’을 대학생들이 직접 개발해 보급했다. 베트남에서는 장작을 완전 연소해 매연을 줄인 화덕을, 캄보디아에서는 초기 빗물을 정수해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정수 장치를 전했다.

◆사회공헌과 예술 접목 ‘컬처 시리즈’도

효성은 글로벌 사업을 전개하면서 다양한 문화를 존중하고 소외된 계층을 아우르는 화합의 정신을 강조했다. ‘효성 컬처 시리즈’를 통해 문화예술, 스포츠 등을 후원, 전 세계 소외된 계층에게 꿈과 희망을 불어넣는 사회공헌활동도 전개하고 있다.

‘요요마와 실크로드 앙상블’ 글로벌 후원사인 효성은 올 3월 글로벌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다문화 가정 50명으로 구성된 ‘세종꿈나무하모니 오케스트라’ 단원들을 초청해 앙상블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첼리스트 요요마와 실크로드 앙상블 단원들로부터 직접 연주 지도도 받을 수 있는 티칭 클래스도 열었다.

이전엔 2010년 ‘부산 소년의 집 오케스트라’ 단원들을 대상으로 음악교실을 열기도 했다. 효성 관계자는 “컬처 시리즈를 통해 어려운 환경의 차세대 음악가들에게 세계적인 음악가들의 공연을 직접 경험하고 음악적 교감을 통해 꿈을 키워주기 위해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