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증권은 9일 증시가 글로벌 경제에 예민해진 상황에서 주식비중을 일부 축소해도 기회비용이 크지 않다는 진단을 내놨다.

이 증권사 송창성 연구원은 "지난 주말 미국, 유럽 증시 하락이 예상보다 컸고 국내 투자자들의 심리도 다소 예민해졌다"며 "코스피지수도 다소 하락의 부담을 느낄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 연구원은 "이번 주 9일 예정된 유럽연합(EU) 재무장관회의, 12일 이후 발표될 미국 7월 FOMC회의록, 고용, 제조, 주택 지표, 13일 예정된 중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 등 경제지표 결과가 중요하다"며 "결과에 따라 단기 방향성, 투자심리 등이 정해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만약 결과들이 예상보다 나쁠 경우 2분기 바닥론에 대한 시장 참여자들의 의견이 쉽게 형성되지 못하면서 단기적으로 국내증시의 하방 압력이 커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송 연구원은 "따라서 현재 주식보유 비중이 다소 많다고 느끼는 투자자라면 일부 비중 축소를 해도 코스피 1900선 이상의 상승동력이 크지 않기 때문에 기회비용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매수 기회를 기다린다면 이번 주 경제지표 발표를 살펴본 후 대응해도 무리가 없다"며 "정보기술(IT)과 자동차, 화학, 기계 업종의 단기대응 기회는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