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7월6일 오후 5시31분 보도

인천종합에너지 인수 후보 4곳이 모두 쇼트리스트(입찰적격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본입찰은 8월 초 진행될 예정이다.

8일 한국지역난방공사에 따르면 인천종합에너지 예비입찰에 참여한 미래엔인천에너지와 인프라펀드인 맥쿼리인프라자산운용, 사모펀드(PEF)인 소시어스, K3에쿼티파트너스 등 네 곳이 모두 본입찰 참여 자격을 얻었다. 인수후보들은 앞으로 한 달간 실사를 통해 8월 초 본입찰 참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번 매각 대상은 지역난방공사가 보유한 인천종합에너지 주식 50%로 매각금액은 1000억~150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앞서 인수의향서(LOI)를 접수했던 심팩과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예비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인수후보 중 맥쿼리와 미래엔인천에너지는 매각 전부터 삼천리와 함께 유력한 인수후보로 거론됐다.

맥쿼리는 열병합발전 및 인프라사업에 투자한 경험이 많아 사업에 대한 노하우가 풍부한 편이다. 미래엔인천에너지는 지난해 미래엔(옛 대한교과서)이 서해도시가스, 전북도시가스와 컨소시엄을 이뤄 인천논현집단에너지를 인수해 설립한 회사다. 인천종합에너지와는 지리적 시너지가 상당히 클 것이라는 평가다.

변수는 삼천리의 우선매수청구권이다. 삼천리는 추후 우선협상대상자가 제시한 가격과 동일한 금액에 지분을 먼저 인수할 수 있는 권리를 갖고 있다. 입찰 후보들은 적어도 삼천리가 따라오지 못할 정도의 금액을 제시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

일각에서는 삼천리가 LNG발전사업 등 신사업에 열중하고 있어 인천종합에너지 인수의지가 낮다는 평가도 있다.

김태호 기자 highk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