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염이라고 하면 대부분 나이 많은 고령층에서 걸리는 병으로 생각하지만 최근에는 젊은층도 많이 발병한다. 발병률이 증가추세이지만 대다수가 관절 통증을 느끼면 진통제나 소염제를 복용하고 그냥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대표적인 자가면역질환이다. 나이와 성별에 관계 없이 발병하는 질환이다. 특히 젊은층은 설마 하는 생각으로 치료를 받지 않고 미루다가 조기 치료의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사회생활이 활발한 시기이기 때문에 피로감과 관절 부위 통증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시적인 증상이라고 판단해 초기에 치료할 시기를 놓치게 되면 나중에 관절 변형을 막지 못할 수도 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조기진단을 통해 치료를 초기에 시행할수록 관절변형을 예방하고 완치율을 높일 수 있다. 하지만 류마티스 관절염에 걸린 20·30대 젊은층은 대부분 증상을 가볍게 생각하기 때문에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오히려 50대 이후부터는 관절 이상이 생기면 즉시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아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받는다.

김영진 내미지한의원 원장은 “젊은 사람일수록 류마티스 관절염을 참고 뒤늦게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아 진행속도가 빨라지고 관절 변형 또한 피하기 어렵다”면서 “조기에 진단해 적절한 치료를 시행해야 관절 변형을 막을 수 있고 합병증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발병하고 나서 2년 내에 관절이 변형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때문에 되도록 조기진단을 통해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고 말했다.

류마티스 관절염의 경우 관절 통증이 느껴지기 시작하면 이미 질환이 진행된 경우가 많다. 육안으로 확인이 힘들기 때문에 관절에 이상이 느껴진다면 하루빨리 병원을 방문해 조기진단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