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6일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에서 시장이 기대하던 장기대출프로그램(LTRO) 재개 등 추가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지만 실망하기엔 이른 시점이라며 증시의 계단식 반등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ECB 통화정책회의 결과 남유럽국가 국채 매입이나 LTRO 재개 등 추가 보너스에 대한 기대가 꺾이면서 ECB, 영란은행, 중국의 기준 금리 인하 등 정책 공조 강화에도 불구하고 전날 세계 증시의 반응이 시큰둥했다"면서 "ECB 통화정책회의 결과가 당장은 부담 요소가 될 수 있지만 이는 단기적이고, 계단식 증시 상승 전망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ECB 통화정책회의의 경우 이전의 ECB 행보에 비춰 당초 LTRO 등 보너스에 대한 투자자의 기대가 크지 않았고, 1일물 예치금리 인하를 통해 ECB에 재예치된 8000억유로에 달하는 자금이 시중 은행 간 대출로 이어지는 효과를 노렸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중국의 경기 부양 의지가 예상보다 강하다는 점과 글로벌 공조에 따른 미국 추가 부양 기대 유지를 바탕으로 증시가 계단식 반등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지난해 12월 LTRO 가동 때에도 대책 효과에 대한 의구심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초반에는 소극적이었으나, 긍정적 효과를 확인한 후에 적극적으로 전환됐다는 점에서 이번에도 당시와 유사한 흐름이 나타날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