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외환은행 매각, 난이도 높은 딜 뒤엔 꼭 이 남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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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7월5일 오후 2시11분 보도
크레디트스위스(CS)는 한국경제신문이 집계한 상반기 리그테이블 인수·합병(M&A) 재무자문 분야(잔금 납입 기준)에서 1위를 차지했다. SK하이닉스와 외환은행 매각 등 상반기 1, 2위 규모(7조2903억원) 딜을 모두 자문한 덕분이다.
이천기 크레디트스위스 한국 대표(사진)는 “이직이 잦은 다른 외국계 증권사와 달리 직원들이 오래 근무하는 것이 좋은 성과의 비결이라면 비결”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중역과 경영진의 평균 근무 기간이 8~10년 이상이라 조직에 대한 이해가 높고 의사 결정도 투명하고 빠른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부 커뮤니케이션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글로벌 차원의 회사문화도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크레디트스위스는 하반기 M&A 시장의 최대 매물로 꼽히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매각자문사로도 선정됐다. 이를 포함할 경우 올 연간 M&A 자문 분야에서 지난 3년간 1위로 군림해온 BoA메릴린치를 제칠 수 있다는 자신감이 가득하다.
크레디트스위스는 국내에 진출한 외국계 증권사 중에서 가장 많은 이익을 내고 있다. 2011회계연도(2011년 4월~2012년 3월)엔 1199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2위인 JP모간의 612억원보다 2배가량 많은 압도적 1위다. 외국계 증권사 중 브로커리지 시장점유율은 6년 연속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 대표는 “단기 이익을 바라기보다는 장기적 관점에서 고객을 대하고, 이를 위해 조직을 유기적으로 운영해온 것이 결실을 맺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은 아·태지역에서 전략적으로 중요한 시장”이라며 “우리 목표는 지금까지 유지해온 리더십을 잃지 않으면서 앞으로 더 많은 질적 향상을 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석 기자 s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