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자영업자 대출 연체 '위험수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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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말 1.17%로 가파른 상승…대출잔액도 165조
올 들어 자영업자(개인사업자)대출 규모가 160조원을 넘어서는 등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체율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자영업자대출 규모 및 연체율 상승은 다중채무자, 저신용·고령층 문제 등과 함께 가계 빚 폭탄의 뇌관으로 꼽혀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은행권의 자영업자대출 잔액이 지난 5월 말 기준으로 164조8000억원이라고 5일 발표했다. 전체 중소기업 대출 458조9000억원의 35.9% 수준이다.
연도별로 보면 자영업자대출 증가액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9조1000억원에서 2010년 5조3000억원으로 줄었지만 지난해 12조8000억원으로 다시 늘었다. 올 들어선 5월까지 6조3000억원 늘어 전년 같은 기간 3조5000억원보다 증가 폭이 확대됐다.
특히 업종별(3월 말 자영업자대출 잔액 162조원 기준)로는 부동산·임대업(44조원), 도·소매(32조원), 숙박·음식(17조원) 등 3개 업종의 자영업자대출 잔액이 전체의 57%를 차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1분기 자영업자대출 증가액 3조원 중 이들 3개 업종에서만 2조2000억원이 늘었다.
자영업자대출 관련 건전성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5월 말 현재 자영업자대출 연체율은 1.17%로 작년 말보다 0.37%포인트 상승했다. 가계대출 연체율 0.97%보다는 높지만, 중소기업대출 1.95%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3월 말 기준 자영업자여신 부실채권비율은 0.98%로 작년 말보다 0.17%포인트 올랐다.
권창우 금감원 은행건전경영팀장은 “자영업자대출 연체율이 가계대출보다 높지만 중기대출보다는 크게 낮고 아직 건전성도 양호한 수준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다만 리스크 관리를 위해 은행들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고 과도한 자산 확대 경쟁을 방지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장창민/류시훈 기자 cmjang@hankyung.com
자영업자대출 규모 및 연체율 상승은 다중채무자, 저신용·고령층 문제 등과 함께 가계 빚 폭탄의 뇌관으로 꼽혀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은행권의 자영업자대출 잔액이 지난 5월 말 기준으로 164조8000억원이라고 5일 발표했다. 전체 중소기업 대출 458조9000억원의 35.9% 수준이다.
연도별로 보면 자영업자대출 증가액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9조1000억원에서 2010년 5조3000억원으로 줄었지만 지난해 12조8000억원으로 다시 늘었다. 올 들어선 5월까지 6조3000억원 늘어 전년 같은 기간 3조5000억원보다 증가 폭이 확대됐다.
특히 업종별(3월 말 자영업자대출 잔액 162조원 기준)로는 부동산·임대업(44조원), 도·소매(32조원), 숙박·음식(17조원) 등 3개 업종의 자영업자대출 잔액이 전체의 57%를 차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1분기 자영업자대출 증가액 3조원 중 이들 3개 업종에서만 2조2000억원이 늘었다.
자영업자대출 관련 건전성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5월 말 현재 자영업자대출 연체율은 1.17%로 작년 말보다 0.37%포인트 상승했다. 가계대출 연체율 0.97%보다는 높지만, 중소기업대출 1.95%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3월 말 기준 자영업자여신 부실채권비율은 0.98%로 작년 말보다 0.17%포인트 올랐다.
권창우 금감원 은행건전경영팀장은 “자영업자대출 연체율이 가계대출보다 높지만 중기대출보다는 크게 낮고 아직 건전성도 양호한 수준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다만 리스크 관리를 위해 은행들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고 과도한 자산 확대 경쟁을 방지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장창민/류시훈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