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마리오 몬티 총리는 4일 유럽연합(EU) 등으로부터 구제금융을 받는 일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몬티 총리는 이날 로마에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진 뒤 기자회견에서 “내년에 재정 흑자를 낼수 있기 때문에 구제금융을 필요로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올해는 국내총생산(GDP)의 2% 가량 적자를 낼 것으로 내다봤다. 2%는 유럽 평균의 절반 수준이지만 이전 추정치 1.3%보다 높은 것이다.

이탈리아의 지난해 적자는 GDP의 3.9%에 달했다. 당초 이탈리아 정부는 올해 1.3%로 낮추고 내년에 0.5%로 줄이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몬티 총리는 내년 재정 흑자에도 불구하고 “공공 부문 지출을 줄이고 일자리를 창출하려면 여전히 할 일이 많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메르켈 총리는 이탈리아의 몬티 내각이 정부 지출을 줄이고 침체에 빠진 경제를 되살리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메르켈 총리는 “몬티 내각이 추진 중인 구조 개혁은 탁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