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4일 오전 9시 8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만3000원(1.11%) 오른 118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동부증권은 이날 삼성전자에 대해 하반기에도 독보적인 펀더멘털을 보일 것이라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80만원을 유지했다.

신현준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6조8000억원(전년대비 82%, 전기대비 17%)에 이를 전망"이라며 "NAND 가격 약세 지속으로 반도체 사업부문의 영업이익을 소폭 하향 조정했으나 상반기 견조한 TV 수요를 바탕으로 한 세트와 패널 부문 실적 개선으로 기존 우리의 추정치(6조6000억원) 대비 소폭 상회할 것"이라고 밝혔다.

7조원 이상을 기대하던 시장의 높아진 눈높이에는 다소 미흡하지만 최근 조정된 시장 컨센서스(영업이익 6조7000억원)에는 부합될 것으로 예상했다.

신한금융투자도 삼성전자에 대해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소폭 하향 조정하지만 하반기에 갤럭시S3 판매 호조로 전체 연간 영업이익은 기존 예상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70만원을 유지했다.

김영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D램 가격 상승 및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 안정화, 스마트폰 성장 지속에 힘입어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전분기 대비 14.0% 증가한 6조67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기존 영업이익 추정치를 6.7% 밑돌겠지만 하반기에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이 기존 추정치를 웃돌 것으로 보여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당초 예상치와 비슷한 27조30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갤럭시 S3가 일본 출시 4일만에 판매량 1위에 오르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의 초기 반응이 폭발적"이라며 "갤럭시 S3는 2분기에 600만대 이상, 하반기에는 케이스 등 일부 부품 수급 문제가 해결되면서 약 2500만대 판매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애플의 특허 침해 소송과 관련해 갤럭시탭 10.1과 갤럭시 넥서스가 미국에서 판매 금지 처분을 받은 것에 대해서는 "두 기기는 미국내 판매량이 미미하다"며 "지속되는 소송 건으로 단기적인 투자심리는 다소 악화됐지만 삼성전자의 기초체력(펀더멘털) 훼손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중장기적인 주가 흐름은 긍정적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