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은 4일 삼성전자에 대해 하반기에도 독보적인 펀더멘털을 보일 것이라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80만원을 유지했다.

신현준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6조8000억원(전년대비 82%, 전기대비 17%)에 이를 전망"이라며 "NAND 가격 약세 지속으로 반도체 사업부문의 영업이익을 소폭 하향 조정했으나 상반기 견조한 TV 수요를 바탕으로 한 세트와 패널 부문 실적 개선으로 기존 우리의 추정치(6조6000억원) 대비 소폭 상회할 것"이라고 밝혔다.

7조원 이상을 기대하던 시장의 높아진 눈높이에는 다소 미흡하지만 최근 조정된 시장 컨센서스(영업이익 6조7000억원)에는 부합될 것으로 예상했다.

신 애널리스트는 최근 연달아 애플과의 특허소송에서 동사에 불리한 판결이 나오면서, 본안 소송 및 갤럭시 S3 등 신규 제품 판매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며 그러나 대부분 소프트웨어 및 디자인 변경으로 회피 가능한 영역이어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 추이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히 제한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동부증권은 갤럭시 S3의 판매 효과가 온전히 반영되고, 반도체 디스플레이 부문의 실적 개선 추이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3분기 영업이익은 7조7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12년 영업이익을 26조6000억원에서 28조200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유럽발 경기 회복 부진 등 펀더멘탈 외적인 요소로 삼성전자의 주가는 조정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는 그러나 하반기 IT 수요 회복을 보수적인 관점에서 접근해도 삼성전자의 우상향 실적 상승 추세는 변함이 없고, 12년 주가수익비율(P/E) 7.5배 수준의 현재 주가는 밸류에이션 하단에 근접해 있다며 비중확대의 기회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