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 인터넷 미디어 한경닷컴, TV리포트, 스타뉴스, 한국편집기자협회, 한국아나운서연합회 등은 자살방지를 위한 '함께 사는 아름다운 한국'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우리 국민을 자살로부터 멀어지게 하고 희망과 사랑이 넘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이 캠페인은 미스코리아 모임 녹원회가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인터뷰에는 팝·연애 칼럼니스트 김태훈 씨가 참여해 특히 실연이나 사랑의 상처로 괴로움을 겪는 이들에게 조언을 전했다.




- 주위에 자살을 선택한 이들이 있었나. 최진실 등 연예인들의 자살 보도를 접했을때 느낌은

친한 분은 아니었지만 대학 선배 한분이 자살을 했다. 충격을 받았으며 남의 죽음을 통해 나를 다시 한번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다.

최진실 씨등 연예인들의 자살 소식을 듣고는 너무 마음이 아팠다. 얼마나 외로웠으면 그런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을까 싶었다.


-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이들에게 해줄 말이 있다면

물론 나도 힘든 시절을 겪었지만 진흙탕에 빠진다 한들 어떤가. 어차피 우리 생은 한번 뿐이고 언젠가는 끝날텐데…. 150년 전에 이땅에 있었던 사람들 중에 지금도 살고 있는 사람이 한명이라도 있는가. 한명도 없다. 서두르지 말자. 세상은 불평불만 있는 사람들이 바꿔왔다. 세상을 살아가는데 내가 겪은 어려움이 도움이 될 날이 있을 것이다.

실연으로 아파하는 이들이 있다면 이말을 해주고 싶다. '괴로워하지 마라. 상대는 너를 잊었다. 그거 너를 잊었다면 너도 잊을 수 있다'. 사랑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약은 어디에도 없다. 그저 견뎌내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다. 고전적인 방법으로 술독에 빠지는 것도 있지만 건강과 돈을 날리는 이중고일 뿐이다.

"그사람이 견딜 수 있다면 나도 견딜 수 있다"고 버텨보자. '시간'이라는 청소부가 모든 아픔을 가져가 줄 것이다.


- 자살 예방을 위해 사회가 해야하는 역할은 무엇인가

사회적으로 자살하는 사람들이 많다는건 그만큼 사회가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본다. 무조건 '자살하지 말아라'라고 하는건 국가의 책임 회피다. 자살을 개인의 문제로 국한시켜선 안된다. 세상에 죽고싶은 사람이 어디있나. 생활고 때문에 자살을 택한다는 거 사회적 타살이다. 의료 교육 양육등 기본적인 국민의 권리는 국가가 책임을 져야 한다. 아이 낳으면 300만원 준다고? 누굴 바본줄 아나. 정책이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고 한참 빗나가 있다. 생활고만 줄여도 자살을 줄일 수 있다.


- 앞으로 활동 계획을 들려달라

최근 '김태훈의 러브토크'라는 연애서를 발간했다. 내가 연애하면서 겪은 찌질한 경험담을 모두 담았다. 연애에 관심있는 이들이 읽고 유쾌하게 연애를 풀어나갔으면 좋겠다. 최근 방송과 글쓰기 등으로 바쁘지만 그래도 내 삶의 주인은 나고 내가 행복해야 주위에도 행복한 기운을 전한다는 생각에 그때그때 스트레스는 풀고 주위 사람들과 즐겁게 지내려 애쓴다.

한경닷컴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 자살방지 캠페인 ‘함께 사는 아름다운 한국’ 특별 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