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수영황제’ 마이클 펠프스(27)가 런던올림픽 남자 자유형 200m에 출전하지 않기로 했다. 이 종목에서 다시 한 번 펠프스와 메달을 다퉈야 했던 박태환(23·SK텔레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다.

펠프스의 전담 코치인 밥 바우먼은 3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펠프스의 런던올림픽 출전 종목에서 자유형 200m는 제외됐다”고 밝혔다. 런던올림픽에서 남자 자유형 200m 예선과 준결승이 남자 계영 400m 예선, 결승과 같은 날인 29일 치러지기 때문에 자유형 200m 출전을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

펠프스의 출전 포기로 박태환에게는 강력한 경쟁자 한 명이 줄었다. 자유형 200m는 베이징올림픽에서 박태환이 펠프스에 이어 2위로 골인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종목이다. 펠프스가 빠지더라도 자유형 200m는 라이언 록티(미국)와 세계기록(1분42초00) 보유자인 파울 비더만(독일), 상승세가 무서운 쑨양(중국) 등 쟁쟁한 선수들이 많아 치열한 메달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