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다 수상 기업" vs "주력 제품 수상"

삼성전자LG전자가 세계적 권위의 디자인 공모전인 'IDEA' 수상 결과를 놓고 자존심 경쟁을 벌였다. 삼성전자는 '최다 수상 기업'에 올랐다고 강조한 반면 LG전자는 하반기 '주력 제품'인 55인치 OLED TV로 상을 받았다고 내세웠다.

삼성전자는 3일 미국 산업디자이너협회(IDSA)가 주관하는 디자인 공모전 'IDEA 2012'에서 총 7개의 상을 받아 최다 수상 기업기록을 세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신수종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디지털 X-레이 기기(XEGO-GU60, XGEO-GC80)와 디지털 X-레이 사용자 인터페이스(UI)가 최고상인 금상을 수상했다.

최근 가정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는 주방기기인 포터블 인덕션((CTN431SC01)은 청소가 용이한 표면 소재 적용과 직관적인 UI 제공을 인정받아 금상을 수상했다.

이밖에 12.9mm의 초슬림·초경량 노트PC인 시리즈9과 금속 소재를 적용해 정밀기기로서의 전문가용 느낌을 강조한 디지털 카메라 NX200는 은상을 수상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입상'의 의미인 파이널리스트 제품을 제외하고도 가장 많은 부분에서 상을 받았다" 며 "과감한 디자인 경영과 인재양성 프로그램을 통해 소프트웨어 경쟁력의 핵심인 디자인 강화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55인치 OLED TV 등 주요 전략 제품들이 대거 수상했다고 강조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LG OLED TV는 '화이트-적녹청' (W-RGB) 방식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을 기반으로 선명한 화질을 제공한 점이 인정받아 IDEA 은상을 수상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지난 5월 대한민국 멀티미디어 기술대상 대통령상을 수상한 데 이어 세계적인 디자인상까지 수상해 국내외에서 기술과 디자인 우수성을 입증받았다"고 말했다.

제로 베젤에 가까운 '시네마 스크린' 디자인을 적용한 시네마 3D 스마트TV와 매직 리모컨 등은 IDEA 동상을 수상했다.

IDEA는 IDS와 글로벌 경제전문지 ‘비즈니스위크’가 공동 주관하는 디자인상으로 레드닷, iF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상으로 꼽힌다. 1980년부터 친환경 디자인, 산업디자인, 포장디자인 등의 분야에서 우수작을 선정해 왔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