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IDEA2012에서 금상 4개, 은상2개, 동상 1개 등 총 7개 상을 받아 최다수상기업에 선정됐다고 3일 발표했다. IDEA2012는 미국 산업디자이너협회(IDSA)가 주관하는 세계 최고 권위의 디자인 공모전이다.

디지털 엑스레이 기기 ‘XEGO-GU60’, ‘XGEO-GC80’와 디지털 엑스레이 사용자 인터페이스(UI)가 최고상인 금상을 수상했다. XEGO-GU60는 기기 작동상태나 촬영 과정 등을 파랑, 빨강, 녹색 등의 컬러로 표시하는 시스템을 적용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XGEO-GC80은 촬영 후 별도의 인화 과정없이 바로 촬영 결과를 표시해 검사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인 점이 높이 평가받았다. 디지털 엑스레이 사용자 인터페이스는 주요 정보를 시각화해 사용자의 시인성을 높인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삼성관계자는 “디지털 의료기기 디자인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것으로 신수종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의료기기사업의 전망을 밝게했다”고 말했다.

가정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는 주방기기인 ‘포터블 인덕션’도 청소가 용이한 표면 소재를 적용하고 직관적인 사용자 인터페이스 제공해 금상을 수상했다.

이외에도 12.9㎜의 초슬림·초경량 노트북인를 이뤄 낸 ‘시리즈9’과 금속 소재를 적용해 전문가용 느낌을 강조한 ‘디지털 카메라 NX200’ 등이 은상을 수상했다. 전면 유리를 채용해 조형적인 절제미를 살린 ‘모니터 SB970’이 동상을 수상했고 ‘갤럭시노트’와 ‘삼성 스마트TV ES8000’ 등 13개 제품은 파이널리스트에 선정됐다. 시상식은 다음달 18일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다.

윤부근 삼성전자 디자인경영센터장(사장)은 “과감한 디자인 경영과 SADI, 삼성디자인멤버십 등 각종 디자인 인재양성 프로그램으로 디자인 경쟁력 제고에 힘쓰고 있다”며 “앞으로도 미적, 기능적으로 우수한 디자인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