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마트 주가가 급등세로 마감했다. MBK파트너스가 하이마트 인수를 포기하면서 새 주인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3일 하이마트는 전날 대비 3650원(7.55%) 뛴 5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1%대에서 오름세를 시작했지만 장 후반으로 갈수록 상승폭을 더욱 넓혔다.

3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MBK파트너스는 하이마트 인수를 포기했다.

하이마트는 이날 조회공시 답변에서 "공동지분 매각과 관련해 MBK파트너스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으나 지난 2일 종료됐다"며 "MBK파트너스가 2주간의 배타적 우선협상계약 연장을 요청했지만 회사의 매각 대상 주주들이 이를 거부했다"고 밝혔다.

박진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MBK의 인수 포기는 중장기적으로 하이마트의 가치 평가에도 오히려 긍정적"이라며 "롯데쇼핑, 이마트 등의 인수 협상 가능성이 다시 열렸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정연우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다만 경기가 안 좋은 상황에서 하이마트의 실적이 좋지 않고, 비싸게 매수하기도 힘들 것"이라며 "M&A는 6개월~1년 정도나 되야 다시 불이 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