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CE신용평가는 3일 유비프리시젼의 기업 및 회사채 신용등급을 'BB-'로 유지했다고 밝혔다. 다만 등급 전망은 종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는 디스플레이 산업에 종속된 구조에 따른 높은 산업 위험과 대규모 투자자산 부실화에 따른 재무구조 저하, 취약한 재무적 융통성 등을 반영한 결과다. 전방산업인 디스플레이 산업 경기가 둔화되면서 유비프리시젼의 수요 기반이 위축됐고, 사업 안정성 역시 일정 수준 낮아졌다고 NICE신용평가는 분석했다.

또한 2007년 말까지는 150억원에 그쳤던 총 차입금 규모가 신사옥 건립, 관계사 출자, 자금 대여 등 비영업투자 규모 확대로 지난해 말 436억원까지 확대된 점도 부담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재무적 융통성 역시 미흡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NICE신용평가 측은 "보유 부동산, 장단기 금융상품 등 매각가능자산도 대부분 담보제공으로 사용이 제한된 상황이기 때문에 지난 3월 말 기준 잔여 금융기관 여신한도가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2008년 이후 보광그룹 계열에서 제외되면서 그룹기반을 통한 재무적 융통성도 소멸됐지만 증시 활용여력은 유효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