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분석]태양광株, 中·日 시장 확대 기대에 '화색'…수혜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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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관련주가 업황 회복 기대에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유로존 경기 둔화 우려에 먹구름이 잔뜩 끼어 있던 태양광 시장에 중국과 일본이 구원투수로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발 수혜가 기대되는 OCI, 에스에프씨 등에 대한 관심이 유망할 것이란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2015년까지 태양광 설치량 목표치를 기존 5GW(기가와트)에서 20GW로 4배 수준 확대 발표할 예정이다.
한병화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그동안 중국의 태양광 업체들을 통해 간접적으로 설치량 확대 기대가 전해진 바는 있지만 중국 정부가 태양광 설치량 목표치에 대한 대폭적인 확대를 공식화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한 애널리스트는 "중국 정부의 재생 에너지 목표 설치량은 언제나 매우 보수적"이라며 "과거 풍력의 경우에도 목표설치량을 2~3년 앞당겨 달성하고 다시 목표를 상향하는 과정을 밟아와 이번 중국 정부의 2015년까지 20GW의 목표 설치량을 감안하면 실제 설치량은 25~30GW수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중국정부의 설치량 확대 전략으로 중국은 2013년부터 글로벌 1위의 태양광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중국의 태양광 시장 성장으로 태양광 산업의 중심이 유럽에서 중국, 미국, 일본 등 비유럽권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태양광 공급 과잉이 정점을 지나고 있다는 신호탄이란 분석도 제기됐다. 중국이 글로벌 태양광 생산능력의 50~60%를 차지하며 공급 과잉의 주원인을 제공했던 점에 비춰 봤을 때 이번 중국정부의 자국 설치량 대폭 확대의 공식화는 글로벌 공급 과잉이 정점을 지나고 있음을 확인해 준다는 것이다.
일본 시장의 확대도 기대되고 있다. 지난 1일부터 일본에서는 발전차액보조금(FIT)제도가 시작됐다.
도현정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이에 따라 많은 태양광발전소들이 가동을 시작했으며 앞으로 태양광발전설비의 설치는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며 "태양광발전설비는 약 2GW의 설치가 추진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 중국·일본發 태양광 시장 확대 수혜주는?
중국과 일본의 태양광 시장 확대 기대가 커지면서 국내 증시에서도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21분 현재 대장주인 OCI가 4.42% 급등하는 것을 비롯해 웅진에너지, 넥솔론, 에스에너지 등의 종목도 동반 급등 양상이다.
한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자국 설치량 확대는 OCI에게 직접적인 수혜가 된다"면서 "OCI가 중국 대표 태양광업체(Suntech, Yingli, Canadian, Solar)를 주요 고객사로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태양광용 백시트를 제조하는 에스에프씨도 주요 고객사가 중국 모듈업체라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정근해 우리투자증권 스몰캡 팀장은 "에스에프씨가 올해 3월부터 본격적으로 중국발 주문량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기존 거래처 주문량 증가와 하반기 신규 거래처와의 공급 계약 체결로 태양광 백시트 관련 매출이 급격히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도 애널리스트는 "일본 태양광발전 시장의 확대에 따라 중국업체의 수출 물량이 증가할 것"이라며 "중국업체에 대한 매출 비중이 80%에 달하는 에스에프씨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우리투자증권은 이에 따라 올해 에스에프씨의 매출액은 1050억원, 영업이익은 158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45.8%, 66.3%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
유로존 경기 둔화 우려에 먹구름이 잔뜩 끼어 있던 태양광 시장에 중국과 일본이 구원투수로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발 수혜가 기대되는 OCI, 에스에프씨 등에 대한 관심이 유망할 것이란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2015년까지 태양광 설치량 목표치를 기존 5GW(기가와트)에서 20GW로 4배 수준 확대 발표할 예정이다.
한병화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그동안 중국의 태양광 업체들을 통해 간접적으로 설치량 확대 기대가 전해진 바는 있지만 중국 정부가 태양광 설치량 목표치에 대한 대폭적인 확대를 공식화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한 애널리스트는 "중국 정부의 재생 에너지 목표 설치량은 언제나 매우 보수적"이라며 "과거 풍력의 경우에도 목표설치량을 2~3년 앞당겨 달성하고 다시 목표를 상향하는 과정을 밟아와 이번 중국 정부의 2015년까지 20GW의 목표 설치량을 감안하면 실제 설치량은 25~30GW수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중국정부의 설치량 확대 전략으로 중국은 2013년부터 글로벌 1위의 태양광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중국의 태양광 시장 성장으로 태양광 산업의 중심이 유럽에서 중국, 미국, 일본 등 비유럽권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태양광 공급 과잉이 정점을 지나고 있다는 신호탄이란 분석도 제기됐다. 중국이 글로벌 태양광 생산능력의 50~60%를 차지하며 공급 과잉의 주원인을 제공했던 점에 비춰 봤을 때 이번 중국정부의 자국 설치량 대폭 확대의 공식화는 글로벌 공급 과잉이 정점을 지나고 있음을 확인해 준다는 것이다.
일본 시장의 확대도 기대되고 있다. 지난 1일부터 일본에서는 발전차액보조금(FIT)제도가 시작됐다.
도현정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이에 따라 많은 태양광발전소들이 가동을 시작했으며 앞으로 태양광발전설비의 설치는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며 "태양광발전설비는 약 2GW의 설치가 추진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 중국·일본發 태양광 시장 확대 수혜주는?
중국과 일본의 태양광 시장 확대 기대가 커지면서 국내 증시에서도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21분 현재 대장주인 OCI가 4.42% 급등하는 것을 비롯해 웅진에너지, 넥솔론, 에스에너지 등의 종목도 동반 급등 양상이다.
한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자국 설치량 확대는 OCI에게 직접적인 수혜가 된다"면서 "OCI가 중국 대표 태양광업체(Suntech, Yingli, Canadian, Solar)를 주요 고객사로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태양광용 백시트를 제조하는 에스에프씨도 주요 고객사가 중국 모듈업체라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정근해 우리투자증권 스몰캡 팀장은 "에스에프씨가 올해 3월부터 본격적으로 중국발 주문량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기존 거래처 주문량 증가와 하반기 신규 거래처와의 공급 계약 체결로 태양광 백시트 관련 매출이 급격히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도 애널리스트는 "일본 태양광발전 시장의 확대에 따라 중국업체의 수출 물량이 증가할 것"이라며 "중국업체에 대한 매출 비중이 80%에 달하는 에스에프씨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우리투자증권은 이에 따라 올해 에스에프씨의 매출액은 1050억원, 영업이익은 158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45.8%, 66.3%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