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포커스]MBK, 하이마트 인수 포기…주가 향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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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사모투자펀드(PEF) MBK파트너스가 하이마트 인수를 사실상 포기하면서 매각 협상이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다.
롯데쇼핑이 유력 인수 후보로 다시 떠오르면서 주가도 상승하고 있다. 하지만 향후 일정이 불투명한 만큼 신중히 접근할 것을 전문가들은 주문하고 있다.
3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MBK파트너스는 하이마트 인수를 포기했다. MBK파트너스는 하이마트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기대에 못 미치자 입찰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마트의 주가도 MBK파트너스가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지난 25일 7% 이상 급락했다. 이후에도 연일 하락세를 타 지난 29일까지 닷새간 주가 하락률은 15%에 달한다.
이는 최상의 시나리오로 꼽혔던 롯데쇼핑 인수가 물거품되면서 경쟁이 심화될 것이란 우려가 불거진 탓이다. MBK파트너스가 사모펀드로서 자본이득을 취하기 위한 기업가치 제고 노력을 할 것이란 분석이 우세했으나 시장의 반응은 밋밋했다.
때문에 MBK파트너스의 인수 포기가 하이마트 주가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섣부른 판단을 자제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정연우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하이마트 인수가 원점으로 돌아온 만큼 매각 가격이 기존보다 저렴해질 경우 롯데쇼핑이 다시 인수에 나설 수 있다"고 진단했다.
MBK가 하이마트 본입찰에서 주당 8만원대 초�� 인수 가격을 제시했을 당시 롯데쇼핑은 주당 7만원대 후반의 인수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종렬 HMC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롯데쇼핑이 1조1000억원 내외로 하이마트를 인수한다면 긍정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이러한 기대감으로 주가는 6만원대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보인다"며 "하지만 반등이 나올때 따라 살 필요는 없다"고 권고했다.
하이마트가 'CEO 리스크'로 지난 1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하는 등 실적이 부진한 만큼 현실적으로 당장 M&A가 재개되기는 힘들 것이란 전망이다.
정 애널리스트는 "경기가 안 좋은 상황에서 실적이 좋지 않고, 하이마트를 비싸게 매수하기도 힘들 것"이라며 "M&A는 6개월~1년 정도나 되야 다시 불이 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다만 "롯데쇼핑이 우선협상대상자가 되더라도 하이마트 매각 측과 가격 협상에 어려움을 겪을 수는 있겠지만 유진기업도 자금 사정이 녹녹치 않다"며 "2, 3대 주주들도 지분 매각을 원하고 있어 매각이 성사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오전 9시 28분 현재 하이마트는 전날 대비 750원(1.55%) 오른 4만9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김효진, 정인지 기자 jinhk@hankyung.com
롯데쇼핑이 유력 인수 후보로 다시 떠오르면서 주가도 상승하고 있다. 하지만 향후 일정이 불투명한 만큼 신중히 접근할 것을 전문가들은 주문하고 있다.
3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MBK파트너스는 하이마트 인수를 포기했다. MBK파트너스는 하이마트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기대에 못 미치자 입찰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마트의 주가도 MBK파트너스가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지난 25일 7% 이상 급락했다. 이후에도 연일 하락세를 타 지난 29일까지 닷새간 주가 하락률은 15%에 달한다.
이는 최상의 시나리오로 꼽혔던 롯데쇼핑 인수가 물거품되면서 경쟁이 심화될 것이란 우려가 불거진 탓이다. MBK파트너스가 사모펀드로서 자본이득을 취하기 위한 기업가치 제고 노력을 할 것이란 분석이 우세했으나 시장의 반응은 밋밋했다.
때문에 MBK파트너스의 인수 포기가 하이마트 주가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섣부른 판단을 자제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정연우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하이마트 인수가 원점으로 돌아온 만큼 매각 가격이 기존보다 저렴해질 경우 롯데쇼핑이 다시 인수에 나설 수 있다"고 진단했다.
MBK가 하이마트 본입찰에서 주당 8만원대 초�� 인수 가격을 제시했을 당시 롯데쇼핑은 주당 7만원대 후반의 인수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종렬 HMC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롯데쇼핑이 1조1000억원 내외로 하이마트를 인수한다면 긍정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이러한 기대감으로 주가는 6만원대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보인다"며 "하지만 반등이 나올때 따라 살 필요는 없다"고 권고했다.
하이마트가 'CEO 리스크'로 지난 1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하는 등 실적이 부진한 만큼 현실적으로 당장 M&A가 재개되기는 힘들 것이란 전망이다.
정 애널리스트는 "경기가 안 좋은 상황에서 실적이 좋지 않고, 하이마트를 비싸게 매수하기도 힘들 것"이라며 "M&A는 6개월~1년 정도나 되야 다시 불이 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다만 "롯데쇼핑이 우선협상대상자가 되더라도 하이마트 매각 측과 가격 협상에 어려움을 겪을 수는 있겠지만 유진기업도 자금 사정이 녹녹치 않다"며 "2, 3대 주주들도 지분 매각을 원하고 있어 매각이 성사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오전 9시 28분 현재 하이마트는 전날 대비 750원(1.55%) 오른 4만9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김효진, 정인지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