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3일 엔씨소프트에 대해 MMORPG '블레이드 앤 소울'(이하 블소)이 상용화 시작 후 오픈베타 대비 개선된 지표를 기록하고 있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51만원을 유지했다.

블소는 6월 29일 자정에 오픈베타를 종료한 뒤에 12시간 동안 서버 점검을 하고 6월 30일 오후 12시부터 상용 서비스를 시작했다.

블소는 월정액 과금제를 수익모델로 하는 게임으로 이전 게임 ‘아이온’의 1만9800원(300시간 기준)보다 16% 인상된 월정액 2만3000원(시간 제한 없음, 부가세 포함)을 지불하거나 PC방에서 PC방 사용료(이 경우는 PC방 사업자가 엔씨소프트에게 시간당 게임 이용료를 지급)를 내고 플레이 할 수 있다.

김창권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블소는 12시간만 서비스된 6월 30일에는 PC방 점유율(게임트릭스 기준) 13.85%로 ‘디아블로3’와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에 이어 3위를 기록했지만 처음으로 24시간 동안 게임이 서비스된 7월 1일에는 PC방 점유율 19.66%로 1위를 기록했다"고 했다.

7월 1일자 ‘블소’의 PC방 사용시간 182만 시간은 이전 경쟁 MMORPG인 ‘아이온’과 ‘테라’의 상용화 2일차 수치와 비교해 각각 63.6%, 69.9% 많은 고무적인 수치라고 김 애널리스트는 평가했다.

그는 블소의 오픈베타와 상용화 이후에 ‘아이온’, ‘리니지1,2’ 등 기존 MMORPG의 잠식 효과는 미미한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블소의 오픈베타 이후에 ‘아이온’의 PC방 점유율과 최대 동접자수는 각각 0.37%p, 0.77%, ‘리니지1’은 각각 0.28%p, 1.22% 하락했고 ‘리니지2’는 PC방 점유율은 오히려 1.22%p 상승했고, 최대 동접자수는 0.64% 줄어들었다고 전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블소는 여성 게이머 비중이 31%로 ‘아이온’의 35% 보다 낮지만 ‘리니지’의 27%나‘LOL’의 21%, ‘디아블로3’의 24%보다 높아 라이트한 유저 확보에 성공한 것으로 진단했다. 또 20대, 30대, 40대 이상 게이머 비중이 각각 39%, 29%, 24%로 연령대가 고루 분포돼 있어 향후 고객 충성도 유지가 용이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