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신작 게임 '블레이드앤소울'이 흥행 부진의 우려를 딛고 상용화 이틀 만에 1위 자리를 되찾았다.

2일 PC방점유율집계사이트인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의 블소는 19.78%로 1위를 차지했다. 블리자드의 '디아블로3'와 라이엇게임즈의 '리그오브레전드'는 각각 15.97%, 14.11%를 기록해 2,3위로 밀려났다.

지난달 30일 상용화에 들어간 블소는 상용화 첫날에는 13.97%의 점유율을 기록, 상용화 전 점유율보다 약 7%포인트 이상 빠지며 우려를 자아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블소는 정식서비스에 들어간 이후 순조로운 출발을 하고 있다"며 "특히 정식서비스 이전 4일간의 예약결제와 정식서비스 이후 2일간의 결제, 게임 이용자 수에서 아이온 정식서비스 수준을 웃돌고 있다"고 말했다.

상용화 첫날 점유율이 부진했던 것도 시스템 점검으로 실제 서비스 시간이 정상 수준의 절반인 12시간에 그쳤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블소의 점유율이 최소한 2008년 선보였던 '아이온' 수준인 20%선은 넘겨야 그동안의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내놓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박재석 삼성증권 연구원은 "첫 주말 흥행 성적이 상당히 중요한 시점이다"며 "김택진 대표의 지분 매각과 관련해 엔씨소프트에 대한 우려가 남아있는 상황에서 신작 게임마저 기대에 못미치면 투자심리는 더 악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이날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전날보다 1500원(0.55%) 하락한 27만1500원에 장을 마쳤다. 장 초반 블소의 상용화 흥행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낙폭을 마이너스(-) 2.75%선까지 키웠다가 장 후반으로 상당 부분 만회하며 장을 끝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