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도 권오현 체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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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60·사진)이 삼성디스플레이 대표를 겸직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 디스플레이사업부와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 에스엘시디 등을 통합한 회사로 지난 1일 출범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일 첫 이사회를 열고 권 부회장을 초대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권 부회장은 “디스플레이 시장을 이끌어 온 저력을 바탕으로 통합 시너지가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사업부는 조수인 전 SMD 사장이, LCD(액정표시장치) 사업부는 박동건 부사장이 맡았다. 비전 슬로건은 ‘상상을 뛰어넘는 디스플레이’로 정했다.
이 회사는 매출 29조2400억원(2011년 기준), 임직원 3만9000명 규모의 세계 최대 디스플레이 업체이며 자산 규모로 삼성그룹 내 두 번째 회사다.
한 사람이 그룹 1, 2위 회사를 한꺼번에 맡는 것은 특이하게 보이지만 내부에선 이미 예상해온 일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초 휴대폰, TV 위주의 완제품(DMC) 부문과 반도체, 디스플레이를 만드는 부품(DS) 부문으로 나눠 독립적으로 운영해왔다.
권 부회장은 DS와 SMD까지 총괄해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는 공정이 비슷하기 때문에 한 사람이 함께 관할하는 게 시너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를 함께 지휘하게 된 권 부회장에겐 험난한 앞길이 기다리고 있다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주력 디스플레이 제품이 LCD에서 OLED로 바뀌기 시작한 가운데 LCD 사업에서 최대한의 수익을 거두고 차세대 제품인 OLED에서도 세계 1위를 수성해야 한다.
2010년 이후 적자를 내온 LCD 사업은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불경기 여파로 올 들어 저가 제품이 부상하면서 수익성 회복이 어려워졌다.
OLED TV용 대형 패널의 개발도 늦춰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당초 런던올림픽 이전에 OLED TV를 내놓으려 했으나 패널 개발이 끊나지 않아 미뤘다. 4만명에 육박하는 조직원들을 잘 추스려 조직을 안정화하는 것도 권 부회장의 과제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
삼성디스플레이는 2일 첫 이사회를 열고 권 부회장을 초대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권 부회장은 “디스플레이 시장을 이끌어 온 저력을 바탕으로 통합 시너지가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사업부는 조수인 전 SMD 사장이, LCD(액정표시장치) 사업부는 박동건 부사장이 맡았다. 비전 슬로건은 ‘상상을 뛰어넘는 디스플레이’로 정했다.
이 회사는 매출 29조2400억원(2011년 기준), 임직원 3만9000명 규모의 세계 최대 디스플레이 업체이며 자산 규모로 삼성그룹 내 두 번째 회사다.
한 사람이 그룹 1, 2위 회사를 한꺼번에 맡는 것은 특이하게 보이지만 내부에선 이미 예상해온 일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초 휴대폰, TV 위주의 완제품(DMC) 부문과 반도체, 디스플레이를 만드는 부품(DS) 부문으로 나눠 독립적으로 운영해왔다.
권 부회장은 DS와 SMD까지 총괄해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는 공정이 비슷하기 때문에 한 사람이 함께 관할하는 게 시너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를 함께 지휘하게 된 권 부회장에겐 험난한 앞길이 기다리고 있다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주력 디스플레이 제품이 LCD에서 OLED로 바뀌기 시작한 가운데 LCD 사업에서 최대한의 수익을 거두고 차세대 제품인 OLED에서도 세계 1위를 수성해야 한다.
2010년 이후 적자를 내온 LCD 사업은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불경기 여파로 올 들어 저가 제품이 부상하면서 수익성 회복이 어려워졌다.
OLED TV용 대형 패널의 개발도 늦춰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당초 런던올림픽 이전에 OLED TV를 내놓으려 했으나 패널 개발이 끊나지 않아 미뤘다. 4만명에 육박하는 조직원들을 잘 추스려 조직을 안정화하는 것도 권 부회장의 과제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