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국회는 2일 오전 첫 본회의를 열고 전반기 2년간 입법부를 이끌 신임 국회의장에 강창희 새누리당 의원(6선)을 선출했다.

강 신임 의장은 이날 국회 최다선(7선)인 정몽준 의원의 사회로 진행된 무기명 비밀투표에서 전체 283표 중 195표를 획득했다.

그는 의장직 수락연설을 통해 "국민은 19대 국회를 기대와 우려의 눈으로 바라보고 있다"며 "여야 모두 산술적 이해타산을 뛰어넘어 품격있는 정치철학과 국가관으로 서로를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강 신임 의장은 육사 출신으로 육군대 교수로 있다가 1980년 신군부 집권 후 중령으로 예편, 민정당 조직국장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11∼12대, 14∼16대에 국회의원을 지냈고 8년의 정치적 휴지기를 거쳐 이번 4ㆍ11 총선에서 대전 중구에 출마, 6선에 성공했다.

강 신임 의장은 박근혜 새누리당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원로 자문단으로 불리는 '7인회'에 참여하는 친박계 핵심의원으로도 꼽힌다.

국회의장은 당적을 이탈하도록 한다는 현행 국회법 규정에 따라 새누리당의 의석은 149석으로 1석 줄었다.

국회는 이날 또 19대 전반기 국회부의장 2명으로 여당 몫인 4선의 이병석 새누리당 의원과 야당 몫인 4선의 박병석 민주통합당 의원을 각각 선출했다. 이 신임 부의장은 283표 중 245표를, 박 신임 부의장은 277명 중 271표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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