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NS마트 인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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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개 점포·물류센터 대상
▷마켓인사이트 7월1일 오후 5시7분 보도
이마트가 하림 계열인 NS홈쇼핑의 기업형 슈퍼마켓(SSM)인 NS마트(옛 700마켓)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NS홈쇼핑으로부터 이 회사의 마트사업부문 인수 제의를 받고 가격 등 구체적인 조건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 인수 대상은 NS마트 23개 점포와 경기 용인시 보정동에 있는 마트 물류센터다.
이마트 관계자는 “SSM 점포 확장보다는 NS마트 용인 물류센터에 관심을 두고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며 “물류센터는 창고형 할인점인 이마트트레이더스 용인 구성점과 가까워 여러모로 활용할 가치가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M&A와는 별개로 소형 슈퍼마켓 크기인 이마트에브리데이의 신규 출점은 지역 상인과의 충돌을 고려해 기존 방침대로 자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NS마트는 NS홈쇼핑이 2006년 10월 경기 수원시 율전동에 1호점을 낸 ‘700마켓’으로 출발했다. 독일의 초저가형 점포 ‘알디(ALDI)’를 본뜬 ‘700마켓’은 국내 첫 ‘하드 디스카운트 스토어’란 평가를 받았다.
이 업태는 상품가격에 전가되는 비용을 최소화해 취급 상품을 파격적으로 할인해 최저가로 판다. 700마켓도 인건비와 마케팅 및 인테리어 비용 등을 최소화하고 취급 제품을 700여개로 한정하는 대신 가격을 대형마트보다 낮게 책정해 공급했다.
하지만 취급 상품 구색의 한계로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떨어지자 2010년 3월 일반 슈퍼마켓으로 전환하고, 점포명도 NS마트로 바꿨다.
NS홈쇼핑은 이후에도 NS마트의 운영 효율성이 떨어져 적자가 지속되자 구조조정 차원에서 매각을 추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NS마트는 서울 4곳, 인천 3곳, 경기 16곳 등 수도권에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해 11월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최종 승인을 받은 킴스클럽마트(53개점)와 올 1월 SM마트(28개점)에 이어 세 번째 SSM 인수에 나선 것이다. 이마트는 소비자들이 근거리 쇼핑을 선호하는 트렌드를 감안, 한때 중소 상인들의 거센 반발을 의식해 중단했던 SSM사업을 재개했다.
다만 SSM 출점 규제 강화와 지역 상인들과의 충돌 우려 등으로 새로 점포를 내기보다는 기존 SSM 업체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이마트는 NS마트를 최종 인수하면 SSM 점포 수가 기존 이마트에브리데이(100개)와 이마트메트로(6개)를 합쳐 129개로 늘어나게 된다. 1년여 만에 점포 수가 110개 증가하는 것이다.
여전히 점포 수에서 SSM ‘빅3’인 롯데슈퍼(431개)와 홈플러스익스프레스(317개) GS수퍼마켓(239개) 등에 뒤지지만, 잇단 인수ㆍ합병(M&A)을 통해 이들 선두업체를 추격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