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공항 등 전국 지방공항을 관리운영하는 한국공항공사는 공공기관 최초로 팀장(2급.부장)이상인 고위간부를 대상으로 도덕성 검증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그 결과를 승진인사에 반영하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공사는 이달부터 간부승진 대상 직원들에 대해 음주운전 및 범법행위, 부동산 투기여부, 징계내역, 세금체납 등 자체적인 도덕성 검증을 받게 되며 검증결과에서 도덕적 문제점이 발견될 경우 승진대상자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간부직원들과 간부승진대상자를 대상으로 객관적이고 공정한 검증기준과 절차를 마련해 자체 감사조직을 동원해 도덕성 검증을 실시하고 인사위원회의 심의와 의결을 통해 간부승진 배제 등 인사정책에 반영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정부기관의 고위공무원 승진시 범법행위 등에 대해 인사상 불이익을 부과하도록 제도화되어 있지만 공공기관의 간부인사에 있어서는 명문화된 법령이나 규정이 없어 범법행위가 해당기관에 통보되더라도 임의적으로 처리되어 도덕성에 문제가 있는 공직자들에 대한 적절한 관리가 이뤄지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공사는 도덕성 검증 프로그램 도입으로 직원들이 윤리의식과 자기행동에 더욱 신경을 쓰게 돼 조직생활은 물론 외부생활에 있어서도 도덕성과 청렴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성시철 한국공항공사 사장은 “한국공항공사는 3년 연속 최우수 청렴기관 평가와 공공기관 최초로 청렴선도 기관으로 선정된 바 있다”며 “이 제도 시행으로 경영성과뿐만 아니라 청렴성 면에서도 최고의 공기업으로 계속 자리매김해 존경받는 국민기업으로 도약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