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유럽연합(EU) 정상회담 결과를 앞두고 1150원대 후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날 원·달러 환율은 반기 말 네고물량(달러 매도) 공급 등의 영향으로 전 거래일보다 2원 하락한 1154.2원에 장을 마쳤다.

밤사이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60~1161원에 최종 호가됐다. 이는 스와프 포인트를 고려한 현물 종가 대비 3.8원 높은 수준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외환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수급 상황에 주목하면서 1150원대 후반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밤 유로·달러 환율은 유럽연합(EU) 정상회담에서 뚜렷한 해결책이 나오기 어려울 것이라는 비관론이 퍼지면서 1.244달러로 떨어졌다. 달러·엔 환율은 79.4엔대로 하락 마감했다.

전 연구원은 "EU 정상회담에 대한 비관론이 원·달러 환율에 지지력을 제공하는 가운데 월·분기·반기말 네고물량이 집중되면서 환율의 거래폭을 제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날까지 회담이 진행되는 만큼 공격적인 포지션 플레이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원·달러 환율의 거래 범위로 △우리선물 1155~1162원 등이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