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시 50분 코스피에 무슨 일이…하락하다 34포인트 급반등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EU, 부실은행 지원 합의
월말 기관 수익률 관리도 영향
월말 기관 수익률 관리도 영향
유럽연합(EU) 정상들이 29일 개막한 EU 정상회의에서 유로안정화기구(ESM)가 부실 은행들을 직접 지원하는 방안에 합의하면서 국내 증시가 급반등했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34.83포인트(1.91%) 상승한 1854.01로 장을 마쳤다. 전날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에 대한 실망감과 EU 정상회의에 대한 회의론 등으로 오전 한때 1801.63까지 내려갔지만 낮 12시께 EU 정상들이 ESM의 부실 은행 직접 지원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장 분위기가 달라졌다. 12시45분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12억원을 순매도하던 기관은 이후 ‘사자’로 전환, 이날 3051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도 프로그램을 통해 1654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오전 11시55분까지 순매도였던 외국인 프로그램 매매는 이후 순매수로 전환됐다. 다만 외국인은 현물시장에선 1582억원을 팔아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월말을 맞아 기관이 윈도드레싱(펀드 수익률 관리)에 나선 것도 상승세 전환에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백관종 NH농협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반기 결산을 앞두고 기관이 윈도드레싱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2분기 기업 실적 악화 등 시장을 둘러싼 악재가 여전해 EU 정상회의 효과는 단기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상당수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심재엽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기업이익 추정치 하향 조정 추세가 지속되고 있는 데다 G2(미국 중국)의 경기 개선도 불투명한 상황이어서 증시는 당분간 약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
코스피지수는 이날 34.83포인트(1.91%) 상승한 1854.01로 장을 마쳤다. 전날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에 대한 실망감과 EU 정상회의에 대한 회의론 등으로 오전 한때 1801.63까지 내려갔지만 낮 12시께 EU 정상들이 ESM의 부실 은행 직접 지원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장 분위기가 달라졌다. 12시45분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12억원을 순매도하던 기관은 이후 ‘사자’로 전환, 이날 3051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도 프로그램을 통해 1654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오전 11시55분까지 순매도였던 외국인 프로그램 매매는 이후 순매수로 전환됐다. 다만 외국인은 현물시장에선 1582억원을 팔아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월말을 맞아 기관이 윈도드레싱(펀드 수익률 관리)에 나선 것도 상승세 전환에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백관종 NH농협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반기 결산을 앞두고 기관이 윈도드레싱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2분기 기업 실적 악화 등 시장을 둘러싼 악재가 여전해 EU 정상회의 효과는 단기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상당수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심재엽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기업이익 추정치 하향 조정 추세가 지속되고 있는 데다 G2(미국 중국)의 경기 개선도 불투명한 상황이어서 증시는 당분간 약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