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각·태연·케이윌, OST계의 새 강자 되다
허각, 소녀시대 태연과 케이윌, 에이트의 이현, 포맨 등이 이승철, 백지영, 김범수가 주도해온 드라마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OST)시장에 새 강자로 떠올랐다. OST는 팬층을 폭넓게 확보할 수 있는 데다 음원 수입도 많이 올릴 수 있는 대표적인 수익 사업 분야다.

‘슈퍼스타K2’에서 우승한 허각은 홍자매가 극본을 맡은 드라마의 삽입곡을 불러 연타석 홈런을 쳤다. 지난해 홍자매가 쓴 드라마 ‘최고의 사랑’ 삽입곡인 ‘나를 잊지 말아요’를 히트시킨 데 이어 공유, 이민정 주연의 ‘빅’에서도 ‘한 사람’으로 각종 실시간 음원차트 1위에 올랐다. 소속사 에이큐브엔터테인먼트는 “허각은 인지도가 높은 데다 귀를 편안하게 하는 음색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녀시대의 보컬인 태연은 지난달 종영한 ‘더 킹 투 하츠’의 삽입곡 ‘미치게 보고 싶은’으로 히트쳤다. 그는 ‘쾌도 홍길동’의 ‘만약에’와 ‘베토벤 바이러스’의 ‘들리나요’ ‘아테나:전쟁의여신’의 ‘사랑해요’ 등 다수의 OST를 부른 것으로도 유명하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소녀시대 멤버의 OST 참여는 개인의 보컬 역량을 선보이는 기회가 되고 OST 히트가 그룹에도 시너지 효과를 일으킨다”고 말했다.

2AM의 창민과 듀오 ‘옴므’를 결성한 그룹 에이트의 이현은 ‘신사의 품격’에서 장동건과 김하늘의 러브 라인에 삽입된 ‘가슴이 시리게’로 음원차트 상위권에 올랐다. 그는 ‘패션왕’ ‘대물’ 등의 OST도 불렀다.

케이윌도 최근 ‘더 킹 투 하츠’의 삽입곡 ‘사랑이 운다’로 주목받았다. 케이윌은 ‘최고의 사랑’ ‘대물’ ‘산부인과’ ‘쩐의 전쟁’ ‘찬란한 유산’ 등 다수의 드라마 OST에 참여했다. ‘시크릿 가든’의 삽입곡을 불러 사랑받은 포맨은 ‘각시탈’의 OST ‘안되겠더라’를 냈다. 포맨 멤버 영재는 앞서 드라마 ‘인현왕후의 남자’ 삽입곡 ‘꼭 한번’을 불러 유명해졌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