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의 마지막 거래일 코스닥지수가 기관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29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25포인트(0.67%) 상승한 489.16으로 장을 마쳤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가 미 건강보험개혁법에 대한 합헌 판결 등의 여파로 하락했지만 코스닥지수는 오름세로 장을 출발했다. 장 초반 '사자'에 나섰던 기관이 매도 우위로 돌아서면서 지수는 한때 하락 전환하기도 했으나 재차 반등에 성공했다.

이후 유럽연합(EU) 정상회담에서 유럽 정상들이 유로안정화기구(ESM)의 직접적인 은행지원을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지수는 상승폭을 소폭 키웠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기관은 195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29억원, 46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대다수 업종이 상승했고 특히 유통, 일반전기전자, 제약, 음식료·담배, 화학 등이 1%대 강세를 보였다. 반면 출판·매체복제, 인터넷, 금융 등 일부 업종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오리엔탈정공은 채권금융기관협의회의 경영정상화계획 확정 소식에 가격제한폭(14.67%)까지 뛰었다. 반면 기륭E&E는 유상증자 결정 소식에 11.50% 급락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EU 정상들은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내 은행을 통합 관리 및 감독하는 기구를 설립하고, ESM 등 구제금융 기금이 은행을 직접 지원할 수 있게끔 하는 방안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한가 15개 등 597개 종목이 올랐다. 하한가 2개를 비롯해 345개 종목이 내렸고, 54개 종목은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