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젤리빈 뭐가 다른가…검색 속도 3배 빨라지고 일상대화로 물어도 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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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시장 대격돌
“혁신적인 변화를 추구하기보다는 스마트폰을 더 쉽게 쓸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였다.”
27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열린 ‘구글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공개된 구글의 새로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젤리빈(안드로이드 4.1)에 대한 전문가들의 평가다. 강력해진 음성검색 기능과 사용자 습관을 반영한 ‘예측 키보드’ 등 사용자환경(UI)을 개선시키는 데 초점을 맞췄다는 것이다.
○애플 시리와 맞대결
가장 큰 변화는 음성검색 기능 향상이다. 구글은 이전 안드로이드 버전에서도 음성을 통한 검색 기능을 지원했지만 젤리빈에서는 애플의 지능형 음성인식서비스 시리(Siri)처럼 일상 대화로 문답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예컨대 지금까지는 구글 검색창을 열어 ‘한국경제신문사 위치’라고 물어야 하지만 젤리빈에서는 “한국경제신문사가 어디에 있지”라고 물어보면 된다.
구글은 여기에다 자사의 검색 기술인 ‘지식 그래프’를 결합시켰다. 사람 도시 스포츠팀 등 자주 찾는 검색어들에 대해 대답해주는 기술이다. 사용자의 일정이나 검색 기록 등을 바탕으로 원하는 내용을 자동으로 알려주는 ‘구글 나우’ 기능도 추가됐다.
휴고 바라 안드로이드제품 총괄디렉터는 “젤리빈은 기존 OS보다 3배 빨라지고 터치 반응도 훨씬 좋아졌다”고 강조했다.
젤리빈은 내달 중 구글의 표준 제품에 우선 제공된다. 스마트폰은 삼성전자 갤럭시 넥서스와 넥서스S 등 2개 제품이, 태블릿PC는 모토로라가 만든 줌이 대상이다. 소비자들은 올해 말께 젤리빈을 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넥서스Q’와 ‘프로젝트 글라스’
구글은 이날 행사에서 가정용 미디어기기 ‘넥서스Q’도 공개했다. 지름 11.6㎝의 공 모양인 이 기기는 집에 있는 스피커나 TV와 연결해 동영상이나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넥서스Q는 볼륨 조절만 가능하고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로 조정할 수 있다. 내달 중순 미국에서 판매를 시작한다. 가격은 299달러다.
구글은 또 지난 4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구글플러스’를 통해 공개한 ‘프로젝트 글라스’ 실물도 공개했다. 안경 모양의 기기에 카메라와 마이크, 스피커가 내장됐다. 블루투스나 와이파이로 인터넷에 연결할 수 있다. 목적지 방향이나 친구가 보낸 문자 메시지가 ‘눈 앞’에 나타난다. 걸으면서 사진을 찍고 온라인 쇼핑도 할 수 있다.
구글은 이 제품을 2년 안에 내놓을 계획이다. 세르게이 브린 구글 공동창업자는 “(프로젝트 글라스는) 일종의 미친 아이디어였지만 현실이 됐다”며 “이 안경을 쓰다 보면 스마트폰, 노트북 등 기기에 덜 의존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선 이 안경이 ‘입는 컴퓨터(wearable computer)’를 실용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27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열린 ‘구글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공개된 구글의 새로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젤리빈(안드로이드 4.1)에 대한 전문가들의 평가다. 강력해진 음성검색 기능과 사용자 습관을 반영한 ‘예측 키보드’ 등 사용자환경(UI)을 개선시키는 데 초점을 맞췄다는 것이다.
○애플 시리와 맞대결
가장 큰 변화는 음성검색 기능 향상이다. 구글은 이전 안드로이드 버전에서도 음성을 통한 검색 기능을 지원했지만 젤리빈에서는 애플의 지능형 음성인식서비스 시리(Siri)처럼 일상 대화로 문답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예컨대 지금까지는 구글 검색창을 열어 ‘한국경제신문사 위치’라고 물어야 하지만 젤리빈에서는 “한국경제신문사가 어디에 있지”라고 물어보면 된다.
구글은 여기에다 자사의 검색 기술인 ‘지식 그래프’를 결합시켰다. 사람 도시 스포츠팀 등 자주 찾는 검색어들에 대해 대답해주는 기술이다. 사용자의 일정이나 검색 기록 등을 바탕으로 원하는 내용을 자동으로 알려주는 ‘구글 나우’ 기능도 추가됐다.
휴고 바라 안드로이드제품 총괄디렉터는 “젤리빈은 기존 OS보다 3배 빨라지고 터치 반응도 훨씬 좋아졌다”고 강조했다.
젤리빈은 내달 중 구글의 표준 제품에 우선 제공된다. 스마트폰은 삼성전자 갤럭시 넥서스와 넥서스S 등 2개 제품이, 태블릿PC는 모토로라가 만든 줌이 대상이다. 소비자들은 올해 말께 젤리빈을 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넥서스Q’와 ‘프로젝트 글라스’
구글은 이날 행사에서 가정용 미디어기기 ‘넥서스Q’도 공개했다. 지름 11.6㎝의 공 모양인 이 기기는 집에 있는 스피커나 TV와 연결해 동영상이나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넥서스Q는 볼륨 조절만 가능하고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로 조정할 수 있다. 내달 중순 미국에서 판매를 시작한다. 가격은 299달러다.
구글은 또 지난 4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구글플러스’를 통해 공개한 ‘프로젝트 글라스’ 실물도 공개했다. 안경 모양의 기기에 카메라와 마이크, 스피커가 내장됐다. 블루투스나 와이파이로 인터넷에 연결할 수 있다. 목적지 방향이나 친구가 보낸 문자 메시지가 ‘눈 앞’에 나타난다. 걸으면서 사진을 찍고 온라인 쇼핑도 할 수 있다.
구글은 이 제품을 2년 안에 내놓을 계획이다. 세르게이 브린 구글 공동창업자는 “(프로젝트 글라스는) 일종의 미친 아이디어였지만 현실이 됐다”며 “이 안경을 쓰다 보면 스마트폰, 노트북 등 기기에 덜 의존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선 이 안경이 ‘입는 컴퓨터(wearable computer)’를 실용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